신성통상 탑텐키즈, 외부 검증 도입하며 아동복 관리 기준 강화
신성통상이 전개하는 아동복 브랜드 탑텐키즈(TOPTEN KIDS)가 품질 관리 시스템을 대폭 강화한다. 회사는 내부 검수 절차를 5단계로 세분화하고 외부 전문가 자문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관련 부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아동안전보호정책 교육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탑텐키즈는 지난 10월 일부 제품의 그래픽 문구가 소비자 지적을 받고 즉시 전량 회수 및 환불 조치를 시행했다. 이를 계기로 제품 개발 전 과정에 대한 품질 관리 체계를 재점검하고 개선에 나섰다.
새롭게 구축한 검수 체계는 디자인 기획부터 아트워크 검토, 법인 외자 발행, 샘플 검수, 양산 출고에 이르는 전 단계를 아우른다. 그래픽 디자인팀의 1차 검수 후 법무·컴플라이언스 부서가 교차 검증하는 이중 구조를 도입했으며, 단순 오탈자부터 차별·혐오 표현까지 위험 요소를 등급별로 분류해 관리하도록 했다.
외부 전문성 확보도 병행한다. 회사는 패션 업계의 카피라이팅 및 언어 검수 역량을 갖춘 전문 기관과의 협업을 검토 중이며, 의류 그래픽과 문구의 언어적·문화적 적절성을 객관적으로 점검받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조직 내 인식 제고를 위한 교육도 실시했다. 상품기획, 디자인, MD, 영업, 마케팅, PR 등 핵심 부서를 대상으로 아동권리 전문기관과 함께 아동 콘텐츠 제작 기준, 성인지 감수성, 차별·혐오 표현 판별 등을 다루는 실무 중심 교육을 9일 완료했다. 교육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아동복 개발 시 고려해야 할 기준을 명확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반응이 나왔다.
탑텐 관계자는 “탑텐키즈는 아동복 브랜드로서 지속적으로 품질 관리 수준을 높여왔다”며 “아동복 시장의 사회적 기대 수준이 높아지는 만큼, 선제적으로 관리 기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개선을 통해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더욱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