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휴머노이드 시작 본격화 전망
엔비디아 ‘토르’ 탑재한 플랫폼 출시

안동환 어드밴텍 케이알 부사장은 내년은 로봇과 함께 가속할 원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덕규 기자

“2026년은 로봇과 함께 가속할 원년이 될 것입니다.”

안동환 어드밴텍 케이알 부사장의 말이다. 그는 3일, 여의도 FKI타워에서 진행된 ‘THE AI SHOW 2025(TAS 2025)’ 제조 AI 컨퍼런스에서 차세대 로보틱스 플랫폼을 선보이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AI)의 미래는 피지컬 로봇”이라고 설명했다.

어드밴텍은 1983년 대만에서 설립된 산업용 IoT 플랫폼 기업이다. 전 세계 27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한국 법인은 1997년 설립됐다.

안 부사장은 AI의 진화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제프리 힌턴 교수가 개발한 딥러닝이 2012년 GPU와 만나면서 AI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며 “현재는 생성형 AI에서 에이전트 AI를 거쳐 피지컬 AI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 부사장에 따르면 AI 발전의 핵심은 데이터다. 그는 “2차 산업혁명의 심장이 석유와 화학이었다면, AI 혁명의 핵심은 데이터”라면서 “미국과 중국이 AI에서 앞서가는 이유도 방대한 데이터 축적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로봇 시장의 변화도 주목했다. 안 부사장은 “지난 1970년대 산업용 로봇은 펜스 안에서 고속·중량 작업만 했지만, 2010년부터 사람과 협업하는 협동로봇이 등장했다”며 “2030년쯤이면 휴머노이드 로봇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부사장에 따르면 글로벌 로보틱스 시장을 보면 산업용 암타입 로봇이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나 성장 여력은 제한적이다. 반면 협동로봇은 2030년까지 연평균 30%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나 휴머노이드 로봇은 40%대의 고성장이 전망된다. 시장 지배력은 중국·미국·일본 3개국이 쥐고 있다.

어드밴텍은 이날 엔비디아의 차세대 로보틱스 칩 ‘토르(Thor)’를 탑재한 플랫폼을 소개했다. 토르는 2070 테라플롭스의 AI 연산 성능을 제공하며, 다중 센서를 융합하고 실시간으로 AI 추론을 수행할 수 있다. 엔비디아의 아이작 심(Isaac Sim)과 ROS(로봇 운영체제)를 지원해 개발자들이 쉽게 로보틱스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피지컬 AI 로보틱스 구현에 앞서 맞이한 과제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안 부사장은 “피지컬 AI 로보틱스 구현의 최대 난제는 개발 환경과 센서 융합, 그리고 실시간 성능 확보”라며 “어드밴텍은 4000여개 표준 제품뿐 아니라 고객 맞춤형 설계 서비스도 제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은 로봇과 함께 가속할 원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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