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종 부사장 “AI 시대 경쟁력은 데이터에서 출발한다”
MCP 기반 AI 에이전트 구축, 실시간 번역 개발로 효율 개선
RAG 기반 카카오워크 AI 강화로 업무 효율 높이는 데 주력

강석종 디케이테크인 부사장. /THE AI

“카카오워크는 강력한 보안을 기반으로 한 올인원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AI 전환 전략을 완성할 것입니다.”

디케이테크인이 2일 ‘The AI Show 2025(TAS 2025)’에서 기업용 협업툴 ‘카카오워크’의 AI 전환 전략을 발표했다. 강석종 디케이테크인 부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 월마트, UBS 등 글로벌 기업의 AI 도입 사례를 분석하며 “이를 통해 데이터 레이크와 클라우드 LLM 연동 구축, AI 중심 조직 개편, 임직원 AI 역량 강화라는 공통적인 변화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강석종 부사장은 “AI 시대 경쟁력은 데이터를 얼마나 잘 준비했는가에 달렸다”며 “앞으로는 IT 시스템 및 데이터 레이크 구축에 충실했던 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디케이테크인은 카카오워크를 단순 메신저를 넘어 AI 기반 올인원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기 위해 실시간 번역, 채널 스레드, MCP 기반 AI 에이전트 등을 개발 중이다. 강석종 부사장은 “기업은 기술 도입을 넘어 경영, 조직, 업무 방식 전체를 다시 설계하며, 현장 직원이 AI를 얼마나 잘 사용하느냐가 경쟁력으로 대두된다”고 말했다. 강 부사장은 AI 보안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AI는 사람 수준의 판단으로 자동화 데이터 접근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민감한 정보를 직접 다루기에 유출 위험 범위가 크다. 한 번 사고가 나면 피해 규모가 막심하며, 잘못된 데이터가 들어오면 왜곡된 판단으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석종 부사장은 사내 시스템과 협업툴의 발전 과정을 설명하며 AI 시대의 변화를 조명했다. 그는 “2000년 이전에는 재무, 인사, 회계, 전자결재 같은 데이터를 단순히 기록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스템화했고 시스템 간 연동은 거의 없었다.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저장용으로만 활용되던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2000년대 이후에는 인터넷과 모바일이 확산되고, 코로나를 계기로 SaaS가 본격 확산되면서 IT 기업 중심으로 쓰이던 협업툴이 일반 기업까지 확대됐지만, 여전히 시스템 간 연계는 부족했다고 전했다. 

강석종 부사장은 AI 등장 이후 AI를 중심으로 사내 시스템, 협업툴, 각종 SaaS가 하나로 연결될 수 있고, 손쉬운 분석과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고 언급했다. 현재 업계에서는 전통적인 IT 시스템인 메일, 전자결재, 인사, 회계 시스템이 온프레미스에서 SaaS로 전환되고, 메신저, 화상회의, 프로젝트 관리 같은 협업툴과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올인원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RAG 기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강석종 부사장은 “RAG는 검색 증강 생성 기술로, 검색 엔진을 바탕으로 LLM 기술을 활용해 정보를 학습한 것을 응답하는 구조”라며 “사용자 질문이 들어오면 검색 모델이 내부 데이터베이스에서 관련 정보를 찾고, 그 결과를 LLM에 전달해 근거 기반으로 답을 생성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RAG는 출처가 함께 표시되기에 할루시네이션이 적고 신뢰성과 정확성이 높다. 기존에는 시스템마다 직접 접속해 DB 조회와 쿼리를 작성했다면, 이제 프롬프트 한 줄로 즉시 정보 조회가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RAG 효과에 대해 “검색, 정리, 결산 등 모든 운영 시간이 절반 이상 줄고 비용과 생산성, 의사결정 속도가 동시에 개선되며 대부분 50% 이상 업무 효율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워크의 AI 전환 전략은 보안을 기반으로 한 올인원 플랫폼 구축에 집중돼 있다. 강석종 부사장은 “카카오워크의 강점은 보안이다. 종단간 암호화 방식을 활용해 메시지가 암호화한 상태로 서버에 저장되고 서버가 해킹되더라도 복호화가 불가능해 내부에서도 내용을 확인할 수 없는 기업용 최고 수준의 보안 구조를 갖췄다”고 밝혔다. 현재 주요 대기업에서 사용 중인 카카오워크는 메신저와 전자결재, 메일, 캘린더 같은 시스템을 연동해 모든 정보를 한 번에 조회하는 버티컬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강석종 부사장은 “카카오워크는 원하는 시간을 설정해 매일 브리핑 기능을 받을 수 있고, 채팅창에서 회의 중 검색이나 예약이 실시간으로 가능하며 RAG 검색 기반으로 사내 정보를 바로 조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뿐 아니라 AI 기술을 활용한 이미지 텍스트 추출 검색 기능도 개발 중이며, 명함의 텍스트나 캡처 이미지 안의 텍스트를 검색할 수 있다. 내년 1분기에는 실시간 번역 기능이 적용돼 해외의 다국적 직원이 다양한 언어로 즉시 소통 가능해진다. 

또한, 채널 스레드 기능을 활용해 업무별로 대화를 정리하고 프로젝트 단위로 협업하며, 쌓인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업무 실행까지 관리하는 구조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MCP 기반 AI 에이전트 구조를 구축해 카카오 내부 시스템뿐 아니라 외부 AI까지 활용하는 개방형 AI 생태계를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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