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두나무 품는다… “1:2.54 비율로 포괄적 주식 교환”
26일 의결… 기업 가치 비율 ‘1:3.06’ 산정
두나무 1주당 네이버파이낸셜 2.54주로 교환
국내 포털 기업 네이버의 금융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이 포괄적 주식 교환 방식으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용사 두나무를 품었다.
네이버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번 자회사 편입을 통해 “디지털 자산 기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는 입장이다. 편입 절차가 마무리되면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 지분의 70%를 가진 네이버의 손자회사가 된다. 네이버는 절차 완료 시까지 각 사가 현재의 기존 사업을 계속 영위하며 경영 효율성 증대와 주주가치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주식 교환 비율은 1대 2.54로 정해졌다. 두나무 1주당 네이버파이낸셜 2.54주로 교환하는 식이다. 이같은 교환 가액에 대해 네이버는 “양사 발행주식의 총수가 상이해 산정된 기업가치에 발행주식 총수를 고려해 1주당 교환가액을 두나무는 43만9252원, 네이버파이낸셜은 17만2780원으로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기업 가치는 각각 4조9000억원, 15조1000억원으로 기업가치 비율은 1:3.06으로 산정됐다.
다만,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주식교환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지금은 법적 절차 진행을 위한 사전 공시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반대주주 보호 절차도 본격 개시된다. 주주총회 전 이번 이사회 의결에 반대하는 경우 서면으로 반대 의사를 전달하고 주식 매수 청구권도 행사할 수 있다. 매수청구권 규모가 1조2000억원 초과 시 이번 편입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매수 예정 가격은 1주당 17만2780원으로 공시됐다.
한편, 두나무의 계열 편입 이후 양사는 AI 및 검색 기술, 간편결제, 블록체인 기술 역량의 융합으로, 웹3 환경으로의 변화 속에서 선도적으로 글로벌 도전의 새로운 원동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