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천웅 한국나눔연맹 사무총장이 본지 유덕규 기자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염도영 기자

“잠시 잘못된 생각으로 사회적으로 고립된 청소년 보호관찰자들이 한 순간의 실수로 따가운 눈총을 받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저희는 그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동등하게 활동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고 싶었습니다.”

안천웅 한국나눔연맹 사무총장의 말이다. 그는 지난 19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진행된 대통령 표창 수상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나눔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법무부와 함께 지난 9년여 기간동안 법무부와 협력해 청소년 범죄 예방과 사회 안전망 구축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한국나눔연맹은 지난 33년간 정부 지원 없이 독거노인·아동·청소년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급식, 사랑의 도시락·우유 배달, 효도관광, 장수사진 촬영, 가옥수리 지원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꾸준히 실천해 온 비영리단체다. 전국 26개 천사무료급식소를 기반으로 지역 돌봄 공백을 해소하며 지속적인 복지 지원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또한,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의 안정적인 성장과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장학·생활지원 △정서 회복 프로그램 △위기청소년 상담 △지역사회 적응 체험활동 등 맞춤형 선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유관기관과 협력해 복지 교육·문화·청소년 심리 지원을 제공하며, 취약가정 환경 개선 사업도 함께 추진해 왔다.

이 같은 지속적인 나눔 활동이 종합적으로 평가되며 대통령 표창 수상으로 이어졌다.

한국나눔연맹이 청소년 보호관찰자들 지원 사업 부문에서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콜코칭 프로그램’이다. 지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지원해 야간 시간대 상담사가 소년보호관찰 대상자에게 직접 전화해 심리상담을 제공한다. 

안 총장은 사업 추진 배경에 대해 “청소년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잠시 잘못된 생각으로 사회적으로 고립된 친구들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동등하게 활동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외대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야간학교 교사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부적응 청소년들과 오래 함께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안 총장은 청소년 보호관찰 대상자들에 대한 사회의 시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순간의 실수로 가해자가 돼 따가운 눈총을 받는 청소년들이 안타깝다”며 “부정적 시각보다 긍정적 시각으로 내 가족처럼 따뜻하게 대해준다면 이들도 사회 구성원으로 잘 활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사회안전망 구축은 일시적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실행해야 한다”며 “청소년 보호관찰 대상자들이 제대로 된 직업을 갖출 수 있도록 법무부와 협의해 직업 의식 함양 특화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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