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Dr.G)가 글로벌 K-뷰티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닥터지는 이주호 대표가 지난 7일 서울 역삼동 아모리스에서 열린 제14회 가인지컨퍼런스에서 K-스킨케어 브랜드 닥터지의 성장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가인지컨퍼런스는 중소·중견기업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업계 리더들이 실제 경영 사례와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행사다. 이번 강연은 최근 K-콘텐츠의 세계적 확산과 함께 K-뷰티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진행됐다.

이주호 닥터지 대표가 지난 7일 가인지컨퍼런스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고운세상코스메틱

이 대표는 “업계의 상식을 뒤집는 새로운 카테고리 선점해야 한다”며 “작더라도 우리 브랜드만이 할 수 있는 공고한 진지를 구축 후, 그곳을 근거지로 삼아 영토를 확장해 나가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닥터지는 백탁 없는 무기자차 선크림 카테고리를 개척한 그린 마일드 업 선 플러스’와 진정 수분 크림 카테고리를 최초 선점한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수딩 크림 등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해결하는 다양한 카테고리를 선점하며 신뢰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업계 후발주자의 성공 비결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우리보다 규모가 큰 회사들과 정면승부를 해서는 승산이 없다는 판단이 들면 남들이 하지 않는 영역, 즉 측면을 먼저 공략하라”고 강조했다. “실제, 닥터지는 ‘스킨케어는 가을에 팔린다’는 통념을 깬, 한여름에도 끈적이지 않는 크림의 프로모션에 성공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했다”며 “시장의 측면과 빈틈을 공략해 우리만의 성을 구축한 결과”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닥터지는 ‘피부 고민 해결을 위한 브랜드’라는 철학을 조직 내부에 내재화하고, 교육과 독서 프로그램을 통해 이를 실천하고 있다”며 “경제적 이익보다 브랜드의 사명과 초심을 지키는 것이 장기적인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닥터지는 최근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8월부터 10월까지 닥터지 캠퍼스 투어 팝업을 열어 현지 대학생 대상 피부 진단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한 자사 선케어 제품 3종의 미국 FDA OTC(일반의약품) 등록을 완료하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에 공식 입점하며 글로벌 판매 채널을 확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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