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3분기 영업이익 1043억 41%↑…설화수·라네즈 글로벌 성장 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082억원, 영업이익 10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소폭(약 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0% 이상 뛰었다. 설화수·라네즈·에스트라 등 주력 브랜드의 글로벌 확산과 운영 효율화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영업이익은 41%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온라인, MBS(멀티브랜드숍), 백화점 등 주요 채널 매출이 성장세를 이어갔고, 면세와 크로스보더(직접 유통 협업형 해외 진출) 채널 판매도 확대됐다. 이로써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4%, 영업이익은 24% 증가했다.
설화수는 온·오프라인 전 채널에서 판매가 늘며 럭셔리 스킨케어 부문 리더십을 강화했다. 헤라, AP뷰티 브랜드는 신제품 출시와 고객 소통 강화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였다. 라네즈와 에스트라는 이커머스 중심의 고성장을 이어갔고, 마몽드는 크로스보더 채널 확대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했다. 헤어 브랜드 미쟝센, 라보에이치도 전 채널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해외 사업 역시 호조를 보였다. 라네즈의 립·스킨케어 카테고리, 글로벌 더마 시장 진출을 가속화 중인 에스트라, 기능성 헤어케어를 강화한 려 브랜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해외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3%, 영업이익은 73% 증가했다.
특히 미주 시장에서는 라네즈의 고성장세가 이어졌고, 에스트라·한율 등 신규 브랜드 확산이 본격화됐다. EMEA(유럽·중동) 지역은 라네즈·이니스프리의 안정적 성장과 에스트라 진출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중화권은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한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헤어 카테고리의 려 브랜드가 성장을 견인했다. 일본·동남아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브랜드별 마케팅과 고객 접점을 확대했다.
자회사들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이니스프리, 에뛰드, 에스쁘아, 아모스프로페셔널, 오설록은 신규 트렌드 대응과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이니스프리는 신제품 그린티 세라마이드 밀크 에센스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했고, 효율적 운영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에뛰드는 MBS 채널에서 립·페이스 메이크업 제품 판매가 크게 늘었고, 오설록은 국내외 말차 트렌드를 선도하며 프리미엄 티(Tea) 브랜드로 입지를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