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I-KNOW'에 집약한 유노윤호의 네 번째 레슨…"'페이크앤다큐' 비교해 듣기"
동방신기 유노윤호가 데뷔 22년 만에 첫 솔로 정규 1집을 내놓는다. 20여 년 넘는 시간 동안 K팝 아티스트로 길을 닦아온 그가 화려한 무대 위 모습과 사람 정윤호의 모습을 모두 담은 앨범으로 리스너를 찾는다.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유노윤호의 정규 1집 'I-KNOW'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신보는 더블 타이틀곡 'Stretch'와 'Body Language'를 비롯해 총 10곡이 수록됐다. 페이크 다큐멘터리를 콘셉트로 꾸며진 정규 1집은 '페이크'와 '다큐' 두 가지 시선으로 표현한 곡을 두 곡씩 가사적으로 페어링했다.
지난 2023년 발매한 솔로 미니 3집 'Reality Show' 이후 2년여 만에 첫 정규를 들고 온 유노윤호는 설레는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오랜만에 기분 좋은 소식으로 인사를 드리면서 앨범을 준비했다. 뭐든지 첫 번째는 설레는 것 같다"라며 "많은 분들께서 '이제 네 번째 레슨 나오는 거야?' 하면서 기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그걸 인용해서 인사드린다면 '네 번째 레슨, 페이크 앤 다큐 비교해서 듣기'라 말씀드릴 수 있곘다"라고 말했다.
유노윤호는 첫 솔로 정규앨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유노윤호는 "저에 관한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싶었다. 대중분들이 바라보시는 아티스트 윤호가 있다면, 제가 바라보는 정윤호가 있다. 그런 모습이 페이크 앤 다큐멘터리이지 않을까 싶어서 두 부분을 페어링시켜서 '이게 내 완벽한 모습이지 않나'라는 생각으로 기획했다"라고 설명했다.
신보는 더블 타이틀곡로 꾸며졌다. 유노윤호는 "제가 아카펠라 그룹 동방신기일 때 베이스 담당이었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베이스를 매력적으로 들려드릴 수 있는 곡을 찾아야겠다 싶었다. 그런 곡을 찾다 보니 'Stretch'를 고르게 됐다. 'Body Language'와 극명하게 다르면서 같은 주제로 이야기하는 곡이다. 페어링이 된다. 이곡을 들으시면 '윤호가 SMP를 가지고 이걸 진화시키고 있네'하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유노윤호는 배우 정윤호로서도 활약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 속 '벌구'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 유노윤호는 "벌구로 꽤 오랜 시간을 살다 보니 행동이나 걸음걸이에서 아직 빠져나오지 못했다. 특히 평상시에도 사투리를 많이 쓰게 되더라"라며 "'파인' 홍보하면서 이 앨범을 준비했는데 되게 재밌게 작업했다"라고 열정을 드러냈다.
특히 동방신기는 지난달 열린 '대중문화예술상'에서는 K팝 산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보람을 느낀다"라고 운을 뗀 유노윤호는 "그동안 해왔던 활동 덕분에 이렇게 좋은 상을 받게 되는구나 싶었다. 아직 현역으로 인사드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많은 후배님들이 저희를 '좋은 선배', '롤모델'이라고 말해주시는 이유와도 이어질 수 있게끔, 좋은 의미를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올해에는 뜻밖에 행운을 얻기도 했다. 2021년 발매한 솔로곡 'Thank U'가 '땡큐 챌린지', '레슨 챌린지' 등으로 불리며 역주행하면서다. 유노윤호는 "이 노래가 밈이 된 덕에 제 생각보다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아껴주셔서 저도 재밌게 봤다"라며 "요즘엔 초등학생 조카가 '땡큐 삼촌'이라고 부른다. 감사할 따름"이라며 소감을 덧붙였다.
데뷔 22년이 지나도 여전히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는 유노윤호는 솔로 활동을 통해 '윤호다움'을 펼친다. "'윤호답다'는 전 두려워하지 않고 추진력을 가지고 행동하는 모습을 말하는 것 같다. 생각이 나면 미루기보다는 해보는 게 저라는 사람이다. 결국 이 모든 게 자양분이 돼서 계속 인사를 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아티스트와 사람, 두 가지 모습을 한 번에 담은 유노윤호의 첫 정규앨범 'I-KNOW'는 오늘(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