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3년 6개월 만에 돌아온 아이들 미연 "성숙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다"
미연이 3년 6개월 만에 솔로 아티스트로 컴백했다.
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SOL트래블홀에서는 두 번째 미니앨범 'MY, Lover'로 컴백하는 아이들(i-dle) 미연의 미디어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미연은 "꽤 긴 시간이다 보니까 열심히 준비해서 나왔다"라며 "1집 활동 때는 코로나 시기라 팬들과 직접 뵐 기회가 적었는데, 이번에는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라며 컴백 소감을 전했다.
첫 미니앨범 'MY'를 통해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서막을 연 미연이 한층 짙어진 색채와 감성을 선보인다. 이번 앨범 'MY, Lover'를 통해 자신만의 음악적 결을 다지고 아티스트로서 한층 성숙해진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 'MY'라는 미연만의 키워드를 가져가는 것인지 묻자 "처음부터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곡이 하나씩 퍼즐을 맞추는 것처럼 완성이 됐는데 모두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담기게 됐다"라며 'MY, Lover'가 된 비하인드를 전했다.
'MY'가 '미연'이라는 존재 자체를 담아냈다면, 이번 'MY, Lover'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다양한 시선으로 풀어낸 앨범이다. 극과 극을 오가는 사랑의 온도와 감정을 미연만의 방식으로 풀어내며, 끊임없이 확장하는 음악적 세계를 확인할 수 있다. 미연은 "더 성숙하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이러한 깊은 감정을 표현하기에 사랑이라는 주제가 좋은 주제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Lover'의 대상으로 "앨범 제목을 정할 때도 그렇고, 노래 한 곡, 한 곡을 작업하면서 느낀 것은 사랑의 감정이 입체적이고 그만큼 다양한 대상에 투영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연인이라거나 팬이라거나 특정하기 어렵고, 조금 더 열어둔 상태로 듣는 분들에 따라 공감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쓴 것 같다"라고 답했다.
타이틀로 선정된 'Say My Name'은 지금 계절과 잘 어울리는 미연표 팝 발라드 곡으로, 도입부의 서정적인 피아노와 미연의 음색이 어우러져 새로운 히트곡 탄생을 예감하게 한다. 미연은 "어떤 곡을 타이틀로 해야 할까 고민이 많았는데, 그러한 부담감 때문에 오히려 힘이 들어갔다. 그래서 조금 더 자연스럽고 편안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힘을 뺀 곡을 보여드리려고 생각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보컬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려 했다며 "제가 팀 안에서 메인보컬로서 후렴 부분에서 조금 강하게 보여드리는 그런 임팩트 있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한 곡을 편안하게 들으실 수 있도록 끌어가는 힘을 갖고 싶었다. 그런 부분을 더 노력했던 것 같고, 더 노래를 잘하고 싶다는 욕심으로 열심히 연습했다. 이번 앨범으로 음악적인 스펙트럼을 넓히고 더 멋진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이날 쇼케이스가 시작되기에 앞서 목을 푸는 미연의 목소리가 공연장까지 울려 퍼지며 귀를 기울이게 만들기도 했다. 첫 무대를 무사히 마친 소감에 대해 미연은 "처음부터 100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은데 조금씩 익숙해지고 팬들과 함께할 때 완성이 되어가는 것 같다"라며 "사실 제가 뒤에서 한 3번 정도 목을 더 풀고 싶었는데 소리가 엄청 크게 울려서 멈추게 됐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해 웃음을 짓게 했다.
이 외에도 새 앨범에는 사랑이 집착으로 뒤틀리며 파국으로 치닫는 순간을 그린 선공개곡 'Reno (Feat. Colde)'를 비롯해 사랑의 흐름을 계절의 변화로 빗댄 'F.F.L.Y', 이별의 허무를 중력에서 벗어나 우주로 빨려 들어가는 듯 풀어낸 'Space Invader', 한 사람만을 향한 감정을 그려낸 'You And No One Else', 이별의 상처를 지나 다시 피어나는 순간을 꽃잎이 흩날리는 장면에 비유한 'Petal Shower', 사랑을 통해 성장한 자신을 깨닫는 'Show'까지 총 7개 트랙이 수록된다. 미연은 "각각 사랑에 대한 입체적인 감정을 담았는데, 마지막 곡을 할 때는 한층 성숙해진 제 모습을 만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첫 솔로 활동 이후 이번 앨범을 통해 개선하고자 했던 점이 있는지 묻자 미연은 "벌써 3년이 넘었는데 당시 저는 노래를 소화했던 것이 전부였다면, 이번에는 더 연차와 경험이 쌓이게 된 만큼, 많은 참여를 하자는 생각으로 작은 것부터 하나씩 회사와 소통하면서 함께 만들어간 앨범이라 의미가 큰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도 조금은 성장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라며 목표에 대해 "새로운 것에 많이 도전했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감을 갖고 스펙트럼을 넓히며 다음을 생각하면서 만든 앨범으로 봐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계절과 잘 어울리는 감성적인 곡이 많아서 편하게 들어주시면 그것만으로 좋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한편 미연은 오늘(3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미니앨범 'MY, Lover'를 발매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