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재단, APEC 정상회담 앞두고 '해와 달' 테마 문화축제 개최
2025 경주 A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포항이 '해와 달'을 소재로 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국제 행사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천년 고도의 설화가 현대 예술과 만나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재탄생한다.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은 다가오는 APEC 정상회담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과 일월문화공원에서 미디어아트 전시, 전통공연, 야간 음악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경상북도 후원, 포항시 주최, 포항문화재단 주관으로 진행되는 'APEC 연계 3대 문화관광 콘텐츠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시민과 관광객에게 색다른 문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25일부터 내년 1월 20일까지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귀비고 지하 1층 로비에서는 미디어아트 전시 <Moontology-달의 탐구>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달'을 매개로 인간과 기술, 예술이 교차하는 세계관을 탐구한다.
관람객들은 음악과 영상이 어우러진 몰입형 공간에서 달빛이 파동처럼 번지는 순간을 체험하며 일상 속 명상과 치유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매월 둘째 주 일요일 정기 공연으로 진행되던 <일요향악: 가무백희>가 APEC 정상회의 기념 특별편성으로 돌아온다. 오는 10월 31일 오후 1시 30분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신라마을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공연 <세오녀, 달의 노래>는 관련 설화를 모티프로 전통음악과 무용, 기예를 선보인다.
11월 1일 오후 7시 오천읍 세계리 일월문화공원 야외무대에서는 '해의 리듬'을 주제로 한 야간 공연 <일월요 日月樂>가 펼쳐진다.
'일출-낮-석양-밤' 4부 구성으로 자연의 순환과 시간의 흐름을 음악으로 표현하며, 현악 4중주와 국악 앙상블, 팝페라 공연이 어우러진다. 피날레에서는 '아리랑' 대합주가 울려 퍼지며 다시 해가 떠오르는 상징적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포항문화재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과 일월문화공원이 단순 관광지를 넘어 지역 역사와 예술이 공존하는 문화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해와 달의 상징적 장소를 무대로 펼쳐지는 이번 프로그램은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열린 축제가 될 것"이라며 "포항의 문화적 정체성과 예술적 감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남녀노소 누구나 현장에서 관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