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가 할로윈 변신... “공포 대신 달콤한 추억 선물”
국내 호텔·리조트들이 공포와 괴기함 대신 따뜻함과 즐거움을 담은 '뉴 할로윈' 콘셉트로 가족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상상력을, 부모에게는 휴식을 선물하는 체험형 할로윈 호캉스가 새로운 가을 여행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리솜리조트, '달콤한 유령들의 초대'... 숲속 그림책 콘서트부터 해변 플로깅까지
호반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리솜리조트는 10월 말 '리솜 할로윈 빌리지 – 달콤한 유령들의 초대'를 진행한다. 공포 대신 웃음과 따뜻함을 담은 리솜만의 감성으로 할로윈을 재해석했다는 것이 리조트 측의 설명이다.
메인 프로그램 'Trick or Treat in Resort'는 가족이 리조트 곳곳을 탐험하며 미션을 수행하는 참여형 이벤트다.
충남 태안 아일랜드 리솜은 31일 이색적인 '할로깅(Halloging)' 이벤트를 선보인다. 할로윈과 플로깅을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이 할로윈 복장을 입고 꽃지해변을 걸으며 해변 정화 활동에 참여하는 친환경 이벤트다. 충남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는 '초보 마녀의 보물찾기'가 진행된다.
리솜리조트 관계자는 "공포보다는 즐거움과 나눔의 의미를 담아 리솜만의 방식으로 풀어냈다"며 "고객이 일상 속에서 여유와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프레이저 플레이스, '오즈의 마법사' 칵테일로 감각적 할로윈 연출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남대문 서울은 고전 명작 '오즈의 마법사'에서 영감을 받은 할로윈 한정 칵테일 프로모션을 31일까지 진행한다.
센트럴점 23층 파노라마 라운지에서 선보이는 4종의 칵테일은 각 캐릭터의 상징적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The Pumpkinhead'는 달콤한 버번 베이스의 깊은 풍미를, 'Dorothy'는 우유를 사용해 순수함을 표현했다. 'The Cowardly Lion'은 겁쟁이 사자에게 용기를 주는 스모키한 향을, 'The Tin Woodman'은 체리 가니쉬로 양철나무꾼의 멈춘 심장을 상징했다.
SNS 포토스팟 이벤트도 진행한다. 유령, 마녀, 호박 등으로 꾸며진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촬영하고 호텔 인스타그램을 태그하면 선착순으로 시크릿 기프트를 증정한다.
더 시에나 프리모, 키즈 특화 '해피 할로윈 패키지' 출시
더 시에나 프리모는 아이들을 위한 '해피 할로윈 패키지'를 11월 16일까지 운영한다. 키즈룸 1박에 할로윈 리미티드 케이크, 코스튬 세트, 키즈 카페 이용권 등이 포함됐다.
호텔 키즈 카페 '밤비노'는 '마녀 마을에 놀러온 호박 친구들' 콘셉트로 단장했다. 할로윈 포토존과 SNS 이벤트, 슈링클스 재질의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 등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할로윈이 가족 친화적 축제로 변모하면서 호텔들도 차별화된 체험형 콘텐츠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특히 MZ세대 부모들이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이런 트렌드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