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각국의 원격의료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아시아 원격의료학회(Asian Telemedicine Society, ATS)’가 서울을 중심으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다고 23일 밝혔다.

학회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강대희 교수를 초대 회장으로 선임했으며, 창립을 기념하는 ‘ATS 2025 아시아 원격의료학회 콘퍼런스’를 24일 서울대 의과대학 의학도서관 우봉홀에서 개최한다.

이미지 제공=아시아 원격의료학회

코로나19 이후 각국에서 확산한 원격의료 기술과 제도적 경험을 공유하고, 아시아 지역의 디지털 헬스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ATS에는 한국,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대만,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 등 10여 개국의 원격의료 및 보건의료 관계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서울대 의대, WHO 서태평양사무처 관계자 등도 참석해 원격의료의 공공적 가치와 아시아 국가 간 협력 확대의 필요성을 논의한다.

학술 세션은 ▲아시아 각국의 원격의료 정책 전략 ▲병원 중심의 임상 혁신 ▲차세대 기술 생태계 구축 등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서울대 강대희 교수와 도쿄대 마사오미 난가쿠 교수, 베트남 하노이의대병원 응우옌 란 히에우 원장, 전 인도네시아 보건장관 테라완 아구스 푸트란토 등이 각국의 제도적 과제와 지속 가능한 원격의료 모델을 소개한다.

이후 세션에서는 대만·카자흐스탄·한국 의료기관 관계자들이 임상 적용 사례를 공유하고, 산업계 전문가들이 AI·빅데이터·VR 등 신기술 기반의 차세대 원격의료 플랫폼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디지털 치료·헬스·산업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특별 세션도 마련돼, 의료계·산업계·학계 간 협력 모델을 모색할 계획이다.

강대희 ATS 초대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적으로 원격의료의 가능성과 필요성을 부각했지만, 각국의 제도적 한계로 확산에는 제약이 있었다”며 “ATS는 아시아 국가들이 각자의 경험과 데이터를 공유하며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학제적 협력을 통해 의료 접근성과 기술 활용성을 높이고, 아시아 지역의 디지털 헬스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ATS 사무국은 서울대 의과대학 내에 설치되며, 앞으로 일본·베트남·인도네시아 등과 공동 학술 교류 및 순회 콘퍼런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연구 협력, 정책 제안, 의료 데이터 표준화 논의 등을 통해 아시아 디지털 헬스 협력 네트워크를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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