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 중인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5(ADEX 2025)’에서 노순석 아이티사이언스 대표이사(왼쪽)와 리타 플래허티(Rita Flaherty) GE에어로스페이스 디펜스&시스템즈(D&S) 세일즈 및 사업개발 부사장이 항공기 실시간 진단 시스템 ‘HUMS’의 국내 생산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GE에어로스페이스

GE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1일, 국내 기술기업 아이티사이언스와 항공기 실시간 건전성 진단 시스템인 ‘상태감시시스템’(HUMS: Health & Usage Monitoring Systems)의 국내 생산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아이티사이언스는 군용 시스템 개발과 빌드투프린트(Build-to-Print)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으로, 항공우주 분야의 고신뢰성 전자 솔루션과 기술 지원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비구속적 업무협약(Non-binding MOU)을 통해 양사는 GE에어로스페이스가 보유한 항공·서비스·항전시스템 전문성과 아이티사이언스의 국내 기술 및 생산 역량을 결합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는 대한민국 육군과 해병대가 운용 중인 다목적헬기 ‘수리온’(KUH)에 탑재된 HUMS의 정비 및 현지 지원 강화가 포함됐다. 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생산·납품 중인 수리온 헬기는 200여 대 이상으로, GE에어로스페이스의 HUMS와 T700 엔진이 탑재돼 있다.

GE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991년, 전 세계 최초로 HUMS 인증을 획득한 이후 꾸준히 개발과 공급을 이어오고 있다. HUMS는 회전익 항공기 제조사(OEM)와 민간·군용 헬리콥터 운용사를 위한 예지보전(預知保全) 시스템으로, 엔진·변속기·베어링·로터 등 항공기의 핵심 구성품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모니터링한다. 이 시스템은 비행 중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지보수 담당자가 주요 부품의 조기 이상 징후를 식별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안전과 직결된 핵심 부품의 성능을 지속 점검해 잠재적인 결함을 사전에 경고하고, 정기 점검 시 유용한 정비 데이터를 제공한다.

노순석 아이티사이언스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양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글로벌 수준의 성능과 안전성, 경제성을 갖춘 항공 시스템을 공급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아이티사이언스의 기업가치 제고와 한국 항공우주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맷 번즈(Matt Burns) GE에어로스페이스 항공전자(Avionics) 사업부 총괄은 “아이티사이언스와의 협력은 대한민국 육군과 해병대의 수리온(KUH) 운용 지원 역량을 강화하는 것으로 한국 시장과 고객을 지원하는 당사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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