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과 함께 성장한 30년”…지오지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도약
사람에게도, 브랜드에게도 ‘서른’은 특별한 나이다. 첫 사회생활, 승진, 새로운 시작이 겹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지오지아(ZIOZIA)는 지난 30년간 한국 남성들의 서른과 함께 성장하며 신뢰를 쌓아왔다. 이제 창립 30주년을 맞아, 단순 정장 브랜드를 넘어 현대 남성의 라이프스타일까지 아우르는 프로페셔널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변화를 선언했다.
◇ 정장에서 라이프스타일로, 30년 지오지아의 변신
1995년 부담 없는 첫 정장 브랜드로 출발한 지오지아는 30년간 꾸준한 포지셔닝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변화하는 남성 패션 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브랜드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했다. 변화는 로고 리뉴얼에서도 드러난다. 기존 전통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세련되고 모던하게 변한 새 로고는 단순한 디자인 변경을 넘어 브랜드 변신의 상징이다.
지오지아는 내년 상반기까지 타깃 세분화 작업을 진행하며, 기존 정장 중심 고객층을 넘어 업무·여가·라이프스타일 전반을 반영한 다양한 세대와 직업군을 공략할 계획이다.
30주년을 기념해 남성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에스콰이어와 협업하고 배우 양세종이 참여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또 10월부터 12월까지 2040세대를 대표하는 30인의 인플루언서가 참여하는 디지털 시리즈를 통해, 단순 의류 브랜드를 넘어 남성들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동반자적 존재감을 강화한다.
패션 업계 전문가는 정장 중심 브랜드가 캐주얼화, 재택근무 확산, MZ세대 취향 변화 등으로 위기를 맞는 가운데, 지오지아는 타깃과 포지셔닝을 다변화하며 생존 전략을 명확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세대를 잇는 신뢰, 서른과 함께한 30년
지오지아의 강점은 세대를 아우르는 신뢰다. 론칭 당시 전국에서 태어난 남성 약 38만 명 중 상당수가 첫 정장 선택으로 지오지아를 택했다. 대학 시절 첫 면접용 정장을 지오지아에서 구매한 직장인 김민수(30·가명)씨는 8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착용하며 “서른이 된 지금도 그 정장을 입으면 그때 동경했던 어른이 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정현(30·가명)씨는 승진할 때마다 지오지아 정장을 새로 장만했다. 그는 “아버지가 ‘이 브랜드는 믿을 만하다’고 하셨는데, 실제로 제 경험에서도 그 신뢰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경험은 단순 충성도를 넘어 세대를 잇는 신뢰로 확장된다.
데이터도 이를 뒷받침한다. 네이버 데이터랩 기준, 2021년부터 5년 간 정장 브랜드 검색 순위에서 지오지아는 꾸준히 TOP3 안에 올랐다. 정장 시장이 축소되는 환경에서도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며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오지아는 IMF 외환위기, IT 붐과 캐주얼 문화 확산, K-패션 글로벌 진출, 팬데믹 등 경제·사회적 변화 속에서도 시장 요구에 맞춰 합리적 가격과 품질을 제공하며 신뢰를 쌓아왔다. 업계 전문가는 지오지아가 30년간 유지될 수 있었던 핵심 비결은 시대 변화에 맞춘 진화와 흔들리지 않은 브랜드 DNA라고 분석한다.
◇ 다음 30년을 향한 도전과 사회적 책임
지오지아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적극적이다. 2022년부터 서울시와 함께 자립준비청년에게 정장을 지원하는 희망 캠페인을 3년 연속 진행했으며, 30주년을 맞아 re:suit 캠페인을 새롭게 시작했다. 지속 가능한 소비 문화를 제안하며, 브랜드가 단순 의류 판매를 넘어 고객 인생의 의미 있는 순간과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향후 계획도 명확하다. MZ세대와 4050세대를 아우르며 프로페셔널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다음 30년을 준비한다. 지오지아 관계자는 “단순히 옷을 파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인생에서 의미 있는 순간과 함께하고 싶었다”며 “이번 30주년 캠페인은 브랜드가 걸어온 30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30년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현재 신성통상 지오지아는 전국 200개 이상 매장에서 남성·여성·캐주얼 라인을 포함한 토털 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으며, 앞으로도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고객 경험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