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맵바이오, 日 바이오 스타트업 경진대회 1위…AI 기반 면역 치료제 전임상 진행
면역 치료제 개발 스타트업 메디맵바이오가 일본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쇼난 헬스 이노베이션 파크에서 열린 제약·바이오 스타트업 경진대회 ‘Innovation Tiger 2025’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MSD, 다케다, 일라이 릴리, 에자이, CSL베링, 다이이찌산쿄, 아스텔라스 등 글로벌 제약사 8곳이 심사 위원단으로 참여해 기술성, 상용화 가능성, 공동연구 잠재력 등을 평가했다. 한국·일본·대만 등 79개 스타트업 중 16개 기업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메디맵바이오는 지난 9월 30일 열린 파이널 피치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상금 300만 엔과 함께 오는 11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쇼난 헬스 이노베이션 콘퍼런스(SHIC 2025)’ 초청권을 확보했다.
메디맵바이오는 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을 활용해 면역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자체 플랫폼은 후보물질의 표적 특성, 항체 구조, 사이토카인 안전성을 사전 시뮬레이션해 실험(wet lab) 단계를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자체 wet lab 실험 데이터를 활용해 효능과 안전성이 높은 물질을 선별하고 있다”며 “관련 연구 결과를 2024년 유럽암학회(EACR)와 2025년 미국암학회(AACR)에서 발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주요 파이프라인은 면역항암제 'MFA011',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MFA031' 두 가지로, 모두 전임상 단계에 있다. 회사는 두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준비 중이다. 다만 실제 임상 진입과 상용화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검증과 임상시험 결과 확보가 필요하다.
2017년 설립된 메디맵바이오는 직원 21명 규모의 면역치료제 개발 스타트업으로,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창업로에 본사를 두고 있다. 올해 4월 서울바이오허브에 입주했으며,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스케일업팁스)과 셀트리온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재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이번 수상으로 메디맵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 및 투자자에게 기술을 소개할 기회를 얻게 됐다. 회사 측은 “보스턴에서 열리는 SHIC 2025에서 글로벌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AI 기반 면역치료제 플랫폼의 경쟁력을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