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농업박람회, 전남 나주서 23일 개막…AI·스마트농업 한눈에
2025 국제농업박람회가 오는 10월 23일부터 11월 2일까지 전남 나주 전남농업기술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박람회에는 25개국 380여 개 기관·단체·기업이 참가한다.
2002년 첫 개최 이후 격년제로 열리는 국제농업박람회는 국내 농업 전문 전시회로 자리 잡았다. 올해 행사는 인공지능(AI)과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농업의 미래를 조망하며, AI와 함께하는 농업혁신, 생명 키우는 K-농업을 주제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농업미래마당, 농업산업마당, 비즈니스마당, 상생마당, 힐링치유마당 등 5개 주제관으로 구성된다.
농업미래마당에서는 AI 스마트팜, 자율주행 트랙터, 기후 변화 대응 품종 등 농업의 기술혁신 사례가 전시된다. 농업산업마당과 비즈니스마당에서는 농기계·농자재·스마트팜 관련 기업이 참여해 신기술을 선보이고, 16개국 50여 개 해외 바이어가 참석하는 수출상담회도 열린다.
상생마당에서는 스마트팜 코딩, 드론 체험, 청년창업농 마켓 등 체험형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월드 새참 콘테스트, 전남 농산물 패션쇼 등 문화행사도 마련됐다. ‘힐링치유마당’은 꽃과 나무를 활용한 전시 공간과 농작물 수확 체험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올해 박람회는 홍보 과정에도 AI 기술을 적극 도입했다. 공식 홍보 영상의 주제곡 ‘농업이 바꾸는 세상’은 작곡과 보컬, 영상 제작까지 AI를 활용해 제작됐다. 해당 영상은 “쟁기와 드론이 나란히 걷는다”는 가사로 농업과 기술의 융합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박관수 국제농업박람회 사무국장은 “이번 박람회는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기후위기와 식량안보 등 인류 공동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며 “한국을 첨단 농업 솔루션의 선도국으로 도약시키고 K-농업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람회는 AI 기반 농업 기술 전시와 체험을 통해 산업 경쟁력 강화와 약 2,800억 원 규모의 구매·수출 협약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년 창업농 지원과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인재 양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