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도, 사우디 등 고부가가치 물류 및 콜드체인 사업 강화
풀필먼트센터·통합 재고 시스템 등으로 K-셀러 해외 진출 지원
북미·중동·인도 시장에서 글로벌 종합물류기업 입지 확대

CJ대한통운이 전 세계 46개국에 걸친 네트워크와 첨단 물류기술을 기반으로 초국경물류(CBE), 포워딩, 특수화물 운송 등 다양한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전략은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제시한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을 위한 신영토 확장 전략과 연계된다.

한국 상품 수요가 높은 미국, 일본, 동남아, 홍콩 등에서는 풀필먼트센터를 통해 해외 물류를 지원하고 있다. 센터에 상품을 사전 보관하고 주문에 맞춰 현지에서 출고하는 방식으로, 셀러들은 물류 효율을 높이고 주문량 증가에도 대응할 수 있다.

민광성 CJ대한통운 CBE영업팀장이 한국 셀러들에게 글로벌 물류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CJ대한통운

미국 페덱스(FedEx), 일본 주요 택배사, 동남아 닌자밴(Ninja Van)과 협력해 국제 운송, 통관, 보관, 배송까지 전 과정을 관리한다. 이를 통해 주문 후 2~3일 내 현지 소비자에게 상품을 배송할 수 있으며, 국가별·물류센터별 분산 재고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통해 다국가 주문을 효율적으로 처리한다.

미국 캔자스주 뉴센추리 지역에는 2만7035㎡ 규모의 콜드체인 물류센터가 구축됐다. 온도 전환형 보관실과 철도 연결망을 갖춰 미국 전역의 85% 지역으로 이틀 내 배송이 가능하다. 지난해에는 조지아주 게인즈빌에 2만5000㎡ 규모의 콜드체인 센터를 운영하며 식품, 헬스케어 등 고부가가치 물류사업을 확대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KOBC)와 공동으로 북미 물류센터 구축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며, 시카고·뉴욕 등 36만㎡ 규모 3개 부지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순차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사막 지역에서 운송중인 모습./사진=CJ대한통운

인도에서는 2017년 인수한 CJ다슬을 기반으로 육상과 철도를 연계한 복합운송 서비스를 운영하며 현지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인도 정부의 국가물류정책(NLP)에 맞춰 통합 플랫폼 구축과 철도·도로 인프라 투자가 진행 중이다.

중동 이커머스 시장 진출을 위해 사우디 리야드에는 1만8000㎡ 규모 글로벌물류센터(GDC)를 구축하고 시범 운영 중이다. 하루 최대 1만5000상자를 처리할 수 있으며, 보관, 재고관리, 포장 등 물류 과정을 통합 처리하고 인근 지역으로 발송한다. 하반기부터 자동화 기술을 적용해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 앤 마켓에 따르면, 중동 이커머스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사우디는 젊은 소비자층이 두텁고 모바일·인터넷 이용률이 높아 전자상거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중동지역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이커머스 물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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