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근시 진행을 늦추는 안경렌즈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글로벌 안경렌즈 기업 에실로는 자사 안경렌즈 ‘에실로 스텔리스트(Essilor Stellest)’의 근시 억제 효과가 임상적으로 검증돼 최근 FDA 승인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미지 제공=에실로

스텔리스트는 비구면 마이크로렌즈(H.A.L.T, Highly Aspherical Lenslet Target) 기술을 적용해 렌즈 표면에 1,021개의 미세 렌즈를 11개의 링 형태로 배치했다. 이를 통해 일반 단초점 렌즈와 유사한 시야를 제공하면서 근시 억제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FDA 승인은 2년에 걸친 임상 연구 결과에 근거한다. 연구에서 스텔리스트를 착용한 어린이는 단초점 렌즈 착용군보다 24개월간 근시 진행이 평균 71%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FDA 의료기기·방사선건강센터(CDRH)의 미셸 타버 박사는 “이 렌즈는 성인기 심각한 시력 문제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으며, 기존 제품보다 사용이 간편하고 위험성도 낮다”고 설명했다.

소효순 에실로코리아 대표는 “스텔리스트가 2021년 FDA 혁신의료기기(Breakthrough Device)로 지정된 데 이어 이번에 시장 승인을 받아 소아 근시 억제 솔루션의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국내에서도 지난해 식약처 심사를 완료해 어린이 근시 관리 시장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 근시가 성인기의 고도 근시로 이어질 경우 망막박리, 녹내장 등 합병증 위험이 크다고 지적한다. 국내에서도 어린이 근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조기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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