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병원 휴무, 비대면 진료로 대응…의원급 260개 운영
내과·소아청소년과 등 다수 참여…약국 정보 확인·취약계층 약 배송도 지원
올해 추석이 최장 열흘간 이어지면서 병의원 휴무로 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가운데, 원격의료산업협의회(원산협)는 연휴 기간 전국 260여 개 의원급 의료기관이 비대면 진료를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원산협에 따르면 감기·몸살·알레르기 등 경증질환을 다루는 내과가 170여 개로 가장 많고, 가정의학과(130여 개), 피부과(120여 개), 이비인후과(95여 개), 산부인과(90여 개), 소아청소년과(75여 개) 등이 참여한다. 이는 한 의료기관이 여러 진료과목을 운영하는 경우를 중복 집계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이 210여 개로 가장 많으며, 부산·울산 등 경남권 30여 개, 대전·세종 등 충남권 14여 개, 대구·경북 10개 이상이 운영된다. 비대면 진료는 거주지와 관계없이 전국 어디서든 원하는 의료기관을 선택해 진료받을 수 있다.
비대면 진료를 이용하려면 원산협 회원사 앱(굿닥, 나만의닥터, 닥터나우, 솔닥, 아포 등)을 내려받아 회원가입과 본인인증을 거쳐야 한다. 상담은 전화나 화상통화 방식으로 진행되며, 필요시 처방전을 발급받아 영업 중인 약국에서 약을 받을 수 있다. 앱 내에서 연휴 중 운영하는 약국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65세 이상 장기요양등급 인정자와 장애인 등 취약계층은 현행 제도에 따라 약 배송도 지원된다.
원산협 이슬 공동회장은 “명절마다 응급실에 경증 환자가 몰리며 의료 자원 과부하가 반복됐다”며 “비대면 진료를 통해 경증 환자는 신속히 관리하고, 응급실은 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비대면 진료는 경증질환 중심으로 제공되며, 응급 상황이나 정밀 검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반드시 대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