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임대주택 입주민 대상 ‘지세봄’ 5년째… 올해는 수술·입원 치료도 진행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과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 김용진)가 5년째 이어온 전세임대주택 의료 돌봄 활동 ‘지세봄(GH와 용인세브란스가 함께하는 의료돌봄의 줄임말)’을 올해는 수술과 입원 치료까지 확대했다고 1일 밝혔다.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독거노인들이 단순 검진을 넘어 실제 치료와 회복까지 이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최근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경기 남부권 전세임대주택 거주자를 대상으로 의료 돌봄 서비스인 ‘지세봄’을 실시했다. /사진 제공=용인세브란스병원

지세봄은 의료 접근성이 낮은 전세임대주택 거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2021년부터 운영돼 왔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무상 검진과 진료를 제공하고, GH는 대상자 발굴과 이동 지원을 맡아왔다. 올해는 혈액검사, 심전도 등 기초검사뿐 아니라 복부초음파와 비타민D 주사까지 검진 항목을 넓혔다.

이번 활동에서는 검진 과정에서 수술이 필요한 2명의 입주민이 발견됐다. 복부 CT와 초음파 검사에서 각각 탈장과 담낭 용종이 확인돼 외과적 수술로 연계됐다. 대장항문외과 이종민 교수는 탈장 환자에게 수복 수술을 시행해 합병증 위험을 줄였고, 간담췌외과 노승윤 교수는 담낭 용종 환자에게 복강경 담낭 절제 수술을 시행해 향후 악성 진행 가능성에 사전 대응했다. 두 환자 모두 회복 후 최근 퇴원했다.

치료와 입원에 든 비용은 용인세브란스병원 교직원들이 조성한 ‘1%나눔기금’에서 전액 지원됐다. GH는 이동 차량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지역 대학생 봉사동아리 ‘위드와이’와 사회적기업 ‘따동’이 1:1 동행 및 교통 지원에 참여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과 GH는 지난 5년간 총 75명의 전세임대주택 입주민에게 의료 돌봄 서비스를 제공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단순 검진에서 수술·치료로 범위를 확대한 사례라는 점에서 지역사회 돌봄 모델로 의미가 있다.

김은경 병원장은 “사회적 취약계층의 건강권을 지키고 의료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지역과 함께하는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H 관계자도 “독거노인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의료 돌봄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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