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시작…유통업계 ‘중국 특수’ 기대
오늘(29일)부터 3인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에 대한 한시적 무비자 입국이 시작됐다. 이번 정책은 내년 6월 30일까지 시행되며,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중국 최대 명절 국경절 연휴와 맞물려 한국 방문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면세점은 중국 텐진에서 출발한 드림호 크루즈 단체 1700명을 맞이하며 본격적인 관광객 대응에 나섰다. 입항 후 이들은 명동본점과 남산 등 서울 주요 관광지를 순회하며 면세점 쇼핑을 즐길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중국 2·3선 도시 단체 관광객 유치에 집중하며, 알리페이·위챗페이 등 모바일 결제 인프라를 확대하고 국경절 연휴를 앞둔 사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신라면세점 또한 드림호 승객을 유치, 서울점 방문 고객에게 꽃다발 증정과 화장품 최대 6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300달러 이상 구매 시 복(福)자 가방 증정과 함께 뷰티·패션·식품 팝업존을 운영하며 관광객 쇼핑 편의를 높였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중국 단체관광객과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외국인 간편결제 서비스를 확대했다. 알리페이·위챗페이·유니온페이 사용이 가능하며, 경품 이벤트와 특화 매장 운영 등을 통해 매출 특수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일본 관광객 대상 페이페이 결제 서비스를 도입, 해외 결제 편의성을 강화해 한국 방문 관광객의 편리한 쇼핑을 지원한다.
배달의민족(배민)은 지난 25일부터 국내 배달앱 최초로 위챗페이·알리페이플러스 결제를 지원한다. 외국인 관광객은 앱 주문 단계에서 Global Payments를 선택하면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으며, 향후 배민B마트 등 장보기 서비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배달앱 접근성이 높아지고, 입점 업주 역시 방한 관광객을 새로운 잠재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무비자 정책 시행으로 관광객 맞춤 서비스와 인프라가 한층 강화되며, 쇼핑·외식·배달 등 산업 전반의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