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내 주요 호텔들이 ESG 경영을 앞세워 고객이 특별한 노력 없이도 자연스럽게 친환경 소비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휴식과 환경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그린 호캉스'가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잡는 모습이다.워커힐, 호텔 업계 최초 그린카드 도입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친환경 호텔로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2021년 국내 최초 비건 콘셉트룸 선보인 데 이어, 환경부와 협력해 호텔 업계 최초로 '그린카드 에코머니 적립' 서비스를 도입했다.

사진제공=워커힐

이달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워커힐 객실, 레스토랑, 골프클럽에서 '그린카드V1' 또는 'V2'로 결제 시 결제금액의 25%(일 최대 20만원)를 에코머니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예를 들어 뷔페 레스토랑 '더뷔페'를 4인이 이용하면 1인 무료에 준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환경부가 2011년부터 운영해온 그린카드는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한 친환경 인증 제도로, 기존에는 친환경 제품 구매 시에만 혜택이 제공됐으나 워커힐 참여로 호텔 서비스 영역까지 확대됐다.

플라스틱 절감이 기본, 다양한 친환경 실천
알로프트 서울 명동은 투숙하는 것만으로도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객실 내 정수기 비치로 일회용 페트병을 최소화하고, 린넨 및 타월 재사용 안내를 통해 세탁량을 절감하며, 욕실 어메니티 디스펜서 도입으로 일회용품을 줄였다. 세계적 친환경 인증 '그린키(Green Key)'도 획득했다.

사진제공=반얀트리클럽앤스파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모든 객실에 정수기를 도입해 연간 약 3.6톤의 플라스틱 폐기물과 1.2톤의 탄소 배출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회용 세라믹 디스펜서, 절수형 샤워기, 생분해성 빨대, 나무 커트러리 등으로 친환경 경험을 제공한다.

고객 편의와 사회공헌까지
르메르디앙 & 목시 서울 명동은 코웨이와 협업해 총 405개 모든 객실에 정수기를 설치했다. 브랜드 시그니처 트라이탄 물병과 보온병을 비치해 고객 편의를 높이면서도 지속가능한 실천 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칫솔, 치약, 면도기 등 객실 어메니티를 유상 판매하고 수익금을 유니세프에 전액 기부해 고객이 나눔에도 동참할 수 있게 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지난 4월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 앤 레지던스 서울 용산 전 객실에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정수기를 설치했다. 조식을 제공하는 모든 업장에서는 동물복지달걀만을 사용해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의 니즈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글로벌 환경 기금 프로그램도 도입
카시아 속초는 반얀그룹의 지속가능성 프로그램인 '그린 임페러티브 펀드(GIF)'를 도입했다.

사진제공=카시아속초

체크아웃 시 고객이 객실 1박당 1달러를 자율 기부하면 해당 기금이 멸종위기 동물 보호, 산호초 복원, 청년 장학금 지원 등에 활용되는 구조다.

알로프트 서울 명동 관계자는 "투숙객이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친환경 활동에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여행 문화를 확산하는 동시에 고객에게 풍성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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