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7-8월 소비자 관심도 1위... 제주항공·진에어 뒤이어
여름휴가철 국내 항공사 중 소비자들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곳은 '대한항공'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리뉴얼된 라운지 시설과 반려동물 동반 서비스 등이 화제를 모으며 압도적인 관심도 1위를 기록했다.
데이터앤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8월까지 뉴스, 커뮤니티, 블로그, 카페, 유튜브, SNS 등 12개 채널 24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국내 항공사 정보량을 분석한 결과, 대한항공이 10만7827건으로 관심도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대한항공이 높은 관심을 받은 배경에는 다양한 서비스 개선 사례들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것으로 분석된다.
8월 한 이용객은 인천공항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라운지 후기에서 "프레스티지 라운지 내부는 넓고 쾌적했으며, 리뉴얼 오픈한지 얼마 안돼서 고급스럽고 아늑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라운지에 오픈 키친 방식 라이브스테이션을 도입해 호텔 뷔페처럼 음식이 다양했다"고 소개했다.
퍼스트클래스 라운지인 마일러 클럽도 호평을 받았다. 한 블로거는 "사라잼, 안마의자가 구비돼 있어 여행 전 쉬다가 일정을 시작하기 좋다"며 "뷔페존에는 샐러드, 핫밀, 디저트, 주류 등이 준비돼 있다"고 전했다.
특히 반려동물 동반 서비스도 큰 관심을 받았다. 7월 프레스티지석 반려동물 동반 좌석을 이용한 한 승객은 "반려동물 동반 좌석은 맨 뒤 오른쪽 한자리뿐이라 미리 예약이 필요하다"며 "앞뒤 간격도 넓어 충분히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고 후기를 남겼다.
제주항공은 4만7915건의 포스팅 수로 2위를 기록했다. 모바일 탑승권 서비스와 '설렘배송' 등 차별화된 서비스가 주목받았다.
한 이용객은 "탑승권으로 출발 24시간 전 좌석 선택이 가능하고 좌석마다 충전 단자와 휴대폰 거치대가 있어 편리했다"고 평가했다. 기내 쇼핑 배송 서비스인 '설렘배송'에 대해서는 "기내에서 상품 설명서를 확인하고 주문하면 집으로 배송되는 서비스"라며 "면세점에서 제품을 구매해 여행 내내 짐으로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 정말 편한 시스템"이라고 호평했다.
진에어는 3만4248건으로 3위에 올랐다. 넓은 좌석인 '지니플러스'를 이용한 한 가족 여행객은 "비싸도 일찍 내려서 입국심사까지 빨리 갈 수 있고 자리가 넓어서 편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뒤이어 아시아나항공 2만5202건, 에어부산 2만689건, 티웨이항공 1만8091건, 이스타항공 1만1596건, 에어서울 9136건, 에어로케이 7170건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체적인 항공업계 관심도는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최근 2개월간 조사 대상 전체 항공사 포스팅 수는 총 28만187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만2259건, 20.40% 줄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