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선명도 개선·검사 시간 단축…환자 부담 줄인 최신 장비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병원장 이동진)은 ‘3세대 디지털 PET-CT’ 장비를 도입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병원 측은 국내에 4대만 도입된 최신 장비로, 기존 대비 영상 민감도가 크게 향상됐으며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보정 기능이 추가돼 암·치매 진단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상의학과 이석현 교수가 3세대 디지털 PET-CT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림대강남성심병원

병원이 밝힌 자체 비교·분석 결과에 따르면, 기존 아날로그 PET-CT 대비 영상 민감도는 6배 이상 개선됐고, 방사선 피폭량과 검사 시간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또 AI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치매와 관련된 아밀로이드 단백질 침착 여부를 약 5분 만에 정량 분석할 수 있어, 과거 수 시간 이상 소요되던 검사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 병원은 이를 치매 치료제 투여 여부 판단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 기술로 보고 있다.

환자 부담 완화 효과도 강조됐다. 영상 흔들림을 보정하는 AI 기능 덕분에 미세한 폐 결절까지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으며, 과거 장비로는 구별이 어려웠던 병변도 단일 결절로 식별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영상의학과 이석현 교수는 “3세대 디지털 PET-CT는 영상이 선명해지고 검사 시간이 짧아져 환자 친화적인 장비”라며 “암과 치매 같이 조기 발견이 중요한 질환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이번 장비 도입을 계기로 정밀 진단 역량을 강화하고, 내과·외과·영상의학과·혈액종양내과 등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통해 초기 진단부터 치료까지 ‘원스톱 패스트트랙(Fast Track)’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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