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와 지속가능성이 글로벌 경제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업은 친환경 기술 도입, 사회적 책임 실천, 투명한 경영 체계 구축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ESG를 통해 장기적 성장을 도모하는 기업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본지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속 가능 경영에 앞장서는 주요 기업들의 전략과 사례를 집중 조명한다. [편집자주]

친환경 생산 혁신부터 장학 지원, 소외 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까지 국내 두유기업 정식품이 ‘인류의 건강과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비전을 앞세워 ESG 경영을 전방위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자원 효율화, 지역사회와의 상생, 장기적 사회 투자 등 ESG 전 영역에서 구체적 성과를 만들어가며 업계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식품은 지난해 5월부터 베지밀 전 제품 패키지에 멸균팩 재활용 기업 자가마크가 있는 멸균팩 재활용지를 적용하고 있다./사진=정식품

◇ 친환경 생산과 자원순환 체계 강화

정식품은 환경친화적 생산과 자원순환 체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2022년부터 환경부와 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와 협력해 종이팩 자원순환 캠페인을 추진하며 소비자 인식 개선에 나섰다. 2024년에는 충북 청주시와 종이팩 분리배출·수거 체계를 구축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5월부터는 베지밀 전 제품 패키지에 멸균팩 재활용지를 적용하고, 수거된 재생지로 포장 박스를 제작하는 등 생산 현장에서 자원순환을 실질화하고 있다.

청주공장은 2023년 한국환경공단의 스마트생태공장 구축사업에 선정돼 친환경 전환을 가속화했다. 보일러 절탄기와 폐열 회수 설비, 고압 탈수기를 도입해 연간 336톤 이상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폐기물 발생량은 35% 줄였다. ICT 기반 공정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에너지와 용수 사용 효율도 크게 개선됐으며, 대표 제품 4종은 환경부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했다.

정식품의 친환경 노력은 단순한 포장 개선을 넘어, 생산과 유통 전 과정에서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 자원 활용 구조를 고도화하는 데까지 확대되고 있다. 재활용 소재 사용과 스마트 설비 도입은 업계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 사회적 책임과 미래세대 투자

정식품의 ESG 경영은 사회적 책임과 나눔으로도 이어진다. 2012년 시작한 사랑의 베지밀 온도계 캠페인은 소비자가 SNS 참여를 통해 베지밀 두유를 소외계층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정식품은 2025년 5월 더함께새희망을 통해 베지밀 영·유아식 1만개를 기부했다./사진=정식품

지난해에는 대한사회복지회를 통해 아동 시설,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시설 등 소외된 이웃에게 2만5000개를 전달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기부량은 약 13만개에 달한다.

미래세대를 위한 장학 사업도 40년 이상 이어오고 있다. 창업주 고(故) 정재원 명예회장이 설립한 혜춘장학회를 통해 2600여 명의 학생에게 약 30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며, 우수 인재 양성에 기여해 왔다. 지난해에는 지원 규모와 장학생 수를 확대해 더 많은 학생이 학업과 진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정식품은 심장병·혈액질환 환우 지원, 산불 피해 주민 구호, 미혼모 가정 및 아동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장기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질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정식품 관계자는 “환경과 사회 전 영역에서 꾸준한 개선을 이어가며, 소비자와 미래세대 모두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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