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둔화 속 개인투자자들 테마주에 집중

이미지=OpenAI 생성 일러스트

8월 국내외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은 특정 테마에 쏠렸다. 카카오페이증권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는 AI와 이더리움 관련주가, 한국 시장에서는 조선·방산과 정책 수혜 기대 종목이 주목받았다. 전체 수익률은 7월 대비 둔화했다. 미국 주식 평균 수익률은 6.5%로 전월(7.8%)보다 낮아졌고, 한국 주식은 3.3%로 7월(4.8%)에 비해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테마 종목은 강세를 보이며 투자 흐름을 주도했다.

미국 주식 중에서는 엔비디아가 구매 1위를 차지했다. 데이터센터 매출 둔화와 중국 리스크로 주가가 소폭 하락했음에도, AI 주도주로서 입지를 다시 확인했다는 평가다. 이더리움 랠리의 영향도 컸다. 이더리움 2배 레버리지 ETF(ETHU, +25%)와 세계 최대 이더리움 보유 기업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MNR, +26%)가 상위권에 올랐다. 급등주 타리뮨(THAR, +376%), 볼트 프로젝트 홀딩스(BSLK, +72%) 등도 새로 편입되며 변동성을 감수한 공격적 투자 성향이 드러났다.

국내 시장은 반도체 규제 리스크와 실적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았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체코 원전 수주 소식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우려로 주춤하며 개인투자자 매수 1위에 올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여파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조선·방산주는 정책 호재에 힘입어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투자 확대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대한조선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새롭게 이름을 올린 것이다. 아울러 LG이노텍은 정부의 AI 반도체 정책 수혜 기대감에 힘입어 구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바이오·신성장 섹터 종목도 눈길을 끌었다. 

이어 수익률 상위 10% 투자자들의 전략을 보면, 3개월 연속 평균 40%대 성과를 거뒀지만 전월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성장주 비중을 유지하면서도 단기 국채 ETF를 편입해 변동성에 대비한 점이 특징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8월은 이더리움 랠리, AI 기대감, 정책 테마 등 복합적인 이슈가 시장을 달군 한 달이었다”며, “전체 투자자가 민감하게 테마에 반응했고, 주식 고수는 성장주와 방어자산을 병행하는 전략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수익률 둔화 속에서도 특정 테마가 주도한 8월 시장은 개인투자자의 민감한 반응을 보여줬다. 그러나 단기 테마주에 쏠린 투자 행태는 급등락에 따른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한 달 새 300% 넘게 오른 타리뮨(THAR)처럼 눈에 띄는 사례도 있었지만, 이 같은 변동성은 곧바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해외 시장이 AI와 이더리움 같은 글로벌 기술·가상자산 테마에 반응했다면, 국내 시장은 정책과 정부 이슈에 더 큰 영향을 받았다. 이는 투자 환경에 따라 개인투자자의 성향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며, 향후 시장을 읽는 또 하나의 단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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