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 2025 추석 맞아 프리미엄 선물세트 경쟁 본격화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호텔업계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고 다채로운 추석 선물세트로 고객 유치에 나섰다. 올해 호텔들은 미식 경험, 라이프스타일 상품, 심지어 3억원대 희귀 와인까지 아우르는 '격이 다른' 선물 옵션을 제시하며 명절 특수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5만원대 실속형 상품부터 수백만원대 프리미엄 상품까지 폭넓은 가격대로 구성해 고물가 시대 양극화된 소비 트렌드를 정확히 겨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단순히 물건을 주고받는 전통적 선물 개념에서 벗어나 호텔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선물할 수 있는 상품권과 멤버십까지 확대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은 9월 1일부터 24일까지 5만9천원부터 139만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육류 선물세트로는 1+등급 한우 안심 세트(55만원), 미국산 초이스 등급 LA갈비 세트(23만원), 구이 세트(17만원) 등을 준비했다. 와인 애호가를 위해서는 호텔 소믈리에가 엄선한 2021년산 케이머스 나파밸리 카베르네 소비뇽(25만9천원)을 9병 한정 판매한다.
특히 최상의 편안함을 선사하는 프리미엄 구스 침구 세트도 준비했다. 구스이불&커버 K세트(139만원)와 Q세트(109만원)는 폴란드 구스이불과 핸드메이드 자수 이불커버, 3중 구스베개 등으로 구성되어 럭셔리한 숙면 경험을 제공한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9월 19일부터 10월 12일까지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가장 주목받는 상품은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5대 빈티지 프리미엄 와인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5대 샤또 그랑크뤼 셀렉션'이다. 2008 샤또 라피트 로칠드, 2009 샤또 라투르, 2009 샤또 무통 로칠드, 1991 샤또 마고, 2015 샤또 오 브리옹이 포함되어 있다.
디저트 부문에서는 호텔 페이스트리팀이 직접 개발한 서울 베이킹 컴퍼니의 구움과자 세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거문도 쑥 마들렌, 호지차 마들렌, 누룽지 피낭시에, 말차 르뱅 쿠키 등 독창적인 재료 조합이 돋보인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9월 1일부터 10월 9일까지 4개 카테고리로 나눈 추석 선물세트를 출시한다. 가장 화제를 모으는 상품은 전 세계 와인 컬렉터의 상징인 '로마네 꽁띠 2017 세트'로 1세트 한정 3억원에 판매된다.
'셰프 초이스' 카테고리에서는 1++ 등급 한우의 등심, 안심, 채끝 등 최상급 부위만을 담은 프리미엄 세트부터 청정 제주 앞바다 옥돔, 고창 민물 장어, 완도 활 전복, 영광 법성포 굴비 등 전국 명산지 특산품을 선보인다. 특히 미국육류수출협회(USMEF)와 협업한 프리미엄 육류 브랜드 '스네이크 리버 팜즈(SRF)' 골드 등급 와규 상품 구매 고객에게는 와인 1병과 전동 와인 오프너를 증정하는 특별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호텔 공식 웹사이트 내 E-SHOP, 네이버 예약, 카카오톡 예약 등 온라인 채널 사전 예약 시 1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9월 3일부터 먹거리뿐만 아니라 호텔 경험까지 선물할 수 있는 구성을 내놨다.
'반얀트리 선물 세트' 10종으로는 1++등급 한우 프리미엄 세트(65만원), 고급 제철 과일 혼합 세트(33만원), 뉴질랜드 마누카 꿀 세트(29만원), 홍삼 절편 세트(11만원), 전통 장·기름 세트(11만원) 등을 준비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반얀트리 스파 제품과 바우처다. 미니 오일 버너 세트(11만5천원), 미디엄 오일 버너 세트(17만8천원), 스파 바우처 추석 에디션(60분/90분 바디 테라피) 등으로 휴식과 회복의 시간을 선물할 수 있다. '몽상클레르 선물 세트'는 햄퍼 S(17만원), A(12만원), B(6만원)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호텔신라
호텔신라는 차별화된 품질과 구성으로 141종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가장 대규모 라인업으로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혔다.
한우는 1++ 등급의 등심, 안심, 채끝으로 구성한 세트는 물론, 제비추리와 업진살 등 특색 있는 구이용 부위를 포함한 구성도 새롭게 마련했다. '명품 신라한우', '설화한우', '늘품한우', '운정한우' 등 다양한 상품으로 출시한다.
전통 한과 세트도 새롭게 선보인다. 담양군 문화유씨 6대 종부의 전통 제조법을 계승한 박순애 명인의 손길로 완성된 한과는 업계 최초 HACCP 인증을 받았다. 강정, 약과, 산자, 인삼정과, 꽃다식, 김깨말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류 카테고리에서는 추석 한정으로 선보이는 브랜디(도메인 기유모 미쉘 핀 드 부르고뉴)가 주목받는다. 세계적인 부르고뉴 와이너리에서 전통 방식으로 만든 와인 증류주로, 병과 패키징이 예술품처럼 정교하며 개별 번호가 새겨져 컬렉터 아이템으로서의 가치를 갖췄다.
파크 하얏트 서울
파크 하얏트 서울은 국내산 최고급 식재료와 호텔 마스터 셰프의 정성으로 준비한 추석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시그니처 육류 세트'(53만원)는 1++(투뿔) 한우 안심, 등심, 살치살, 갈비살과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로 구성했다. '전복 갈비찜'(46만원)은 호텔 마스터 셰프가 직접 만든 특제 소스와 전복, 밤, 단호박, 인삼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레스토랑 식사권은 연간 최대 할인 혜택가로 구매할 수 있다. 코너스톤 주말 브런치 뷔페 2인, 노빌레 디너 코스 2인 등을 25%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며, 10매 이상 구매 시 3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8월 25일부터 10월 8일까지 호텔만의 스토리를 담은 프리미엄 햄퍼를 출시한다. 가장 차별화된 상품은 호텔 내 양봉장에서 직접 채밀한 '남산 꿀'이 포함된 구성이다.
올해 새롭게 출시한 '애프터눈 저니' 시리즈(그린·다크·플로랄 에디션)는 차, 와인, 디저트의 조화를 강조했다. 육류 선호 고객을 위해서는 LA 갈비 세트, 한우 1++ 세트, 특수부위 오마카세 세트를 마련했다. 주류 애호가를 위한 호텔 PB '킨료 사케' 세트와 다양한 와인·티 햄퍼 등 맞춤형 선물 옵션도 제공한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9월 24일까지 약 50여 종의 상품으로 구성된 '2025 기프트 셀렉션'을 선보인다. 5개 카테고리로 나뉘어 있으며, '프리미엄 미트' 카테고리에서는 국내 최고 숯불구이 전문점 명월관의 셰프들이 수작업으로 완성한 최상급 한우 컬렉션 '설화'와 '진귀'를 선보인다.
'고메' 카테고리에서는 호텔 김치의 오리지널 '수펙스(SUPEX) 김치'와 워커힐만의 훈연 방식으로 셰프들이 직접 만드는 '수펙스(SUPEX) 훈제연어'를 비롯해 간편식과 티 세트 등을 준비했다. '스위트 홈' 카테고리에는 워커힐 구스다운 침구 세트와 워커힐 프래그런스 달항아리 디퓨저, 워커힐 타월 세트 등 라이프스타일 상품이 포함되어 있다.
JW 메리어트 제주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 스파는 제주의 자연과 호텔 감성을 담은 'JW 추석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택배는 8월 25일부터 9월 25일까지 접수받으며, 배송은 9월 22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JW 티타임 세트'(15만원)는 카스텔라, 마들렌, 휘낭시에 등 구움과자와 호텔 시그니처 우도 땅콩 초콜릿, 감귤 초콜릿, 로컬 다원 산노로의 옥로차 드립백, JW 가든 로즈마리 인센스 스틱으로 구성된다.
'황금향 세트'(12만원)는 11브릭스 이상의 고당도 황금향을 엄선했으며, 'JW 시그니처 상품권'은 더 플라잉 호그 시그니처 코스 2인권(30만원), 아일랜드 키친 제주 씨푸드 로얄 디너 뷔페 2인권(24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프리미엄 와인 세트'는 산지오베제 100% 와인과 전용 잔, 우드 박스를 포함해 20만원, 30만원, 60만원 세 가지 금액대로 준비됐다.
메이필드호텔 서울
메이필드호텔 서울은 40여 년 전통의 맛과 품격을 지켜온 낙원과 봉래헌에서 각각 준비한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낙원에서는 호텔의 스테디셀러인 양념갈비와 갈비찜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최상급 한우를 엄선한 '낙원 시그니처 양념갈비', 한우 양념갈비와 미국산 갈비찜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낙원 명품 갈비 모둠', '낙원 특선 양념갈비', '낙원 한방 갈비찜' 등 다양한 구성으로 준비됐다.
글래드 호텔
글래드 호텔은 9월 24일까지 '2025 글래드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글래드 호텔 레스토랑 식사권(그리츠, 삼다정), 글래드 굿즈 세트(꿀잠 세트, 타올 세트, 향기 세트) 등 글래드 전용 상품을 비롯해 최상급 명품 한우부터 LA 갈비 세트까지 다양한 육류 세트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 프리미엄 과일 세트, 제주 청정 수산물 세트, 주류 상품 등 고객의 다양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상품도 준비했다.
안다즈 서울 강남
안다즈 서울 강남은 9월 22일부터 10월 6일까지 독특한 명절 시그니처 상품인 '보자기 케이크'(16만원)를 선보인다.
촉촉한 레드벨벳 시트에 상큼한 다크체리와 모렐로 체리 퓨레 콩피, 크림치즈 프로스팅으로 형형색색 층을 감싼 수제 케이크로, 보자기 형태의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호텔 수석 페이스트리 셰프의 섬세한 손길로 완성되어 여타의 전통 케이크와 차별화된 매력을 발산한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은 8종의 프리미엄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가장 고급 상품인 '프레스티지 컬렉션'은 VIP 프리빌리지 블랙 멤버십 1인권과 세계 최고가 와인으로 손꼽히는 프랑스산 샤또 페트뤼스 5종 와인(2007년-2011년 빈티지)으로 구성됐다.
멤버십에는 펜트하우스 또는 스위트 숙박권, 매그넘 샴페인, 최대 10인까지 적용 가능한 식사 할인, 조식 및 주중 뷔페 50% 할인권 등이 포함되어 있다. 명절 식탁용으로는 더 아트리움 라운지 기프트 세트, 고메 파스타 햄퍼, LA갈비 세트, 해연진미 세트, 프라임 육류 세트, 프리미엄 한우 세트 등을 준비했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
그랜드 하얏트 인천은 10월 9일까지 5만원대부터 40만원대까지 폭넓은 가격대의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프리미엄 한우와 LA 갈비 세트, 트러플 컬렉션과 와인 세트, 파티셰의 수제 초콜릿과 쿠키, 세계 각국의 와인, 추석 특선 케이크, 주말 뷔페 이용권 등이 마련됐다. 9월 1일부터 14일까지는 10% 얼리버드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배송 주문은 9월 26일까지 접수받는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은 호텔 셰프가 정성껏 준비한 프리미엄 선물 세트를 출시했다. '쉐라톤 1+ 한우 세트'(55만원), '호주산 와규 세트'(36만원), 'LA 갈비 세트'(21만원)가 대표적이다.
가볍게 선물하기 좋은 '샌드 웨이퍼 세트'(3만9천원)와 '추석 휘낭시에 세트'(3만5천원)도 마련했다. 호텔 소믈리에가 큐레이션한 와인 세트는 프랑스, 뉴질랜드, 이탈리아,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엄선한 라벨로 구성되며, 가격대는 7만원부터 20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뷔페 레스토랑 '피스트' 주말 2인 식사권, 호텔 베이커리 '오뜨 파티세리' 홀 케이크 교환권, 금액권 등 실용적인 호텔 상품권도 준비됐다.
코스모스 울릉도
코스모스 울릉도 리조트를 운영하는 코오롱글로텍은 9월 3일부터 울릉도 산 섬더덕을 프리미엄 추석선물세트로 선보인다. '울라사계 울릉도 가을 섬더덕 8년근 1kg'을 200세트 한정으로 예약 판매한다.
울릉도 특유의 화산 토양에서 자란 섬더덕은 살이 두툼하고 즙이 풍부하며, 심지가 없어 생으로 먹기에도 부담이 없고 아삭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더덕 주스, 무침, 구이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이랜드파크 켄싱턴호텔앤리조트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9월 28일까지 최근 고물가 속 양극화 현상을 반영해 '가성비'와 '프리미엄' 상품으로 나눠 기획했다. 2만원대 실속형부터 20만원대 프리미엄까지 40여 종을 준비했다.
프리미엄 상품으로는 1++등급 한우, 프리미엄 혼합 과일, 제주 은갈치 등 산지 직송 중심 상품을 강화했다.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고객을 위해서는 2-4만원대 김 세트, 부각 세트, 켄싱턴 시그니처 타월 등 가성비 높은 상품도 준비했다.
특히 물건 대신 '경험'을 선물하는 트렌드에 맞춰 브로드웨이 뷔페 식사권과 뉴욕뉴욕 시그니처 코스 식사권을 출시했다.
대부분의 호텔들이 기존 유선 주문뿐만 아니라 호텔 공식 홈페이지, 네이버 예약, 카카오톡 채널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접근성을 높였다. 일부 호텔은 온라인 사전 예약 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배송 서비스도 강화했다. 대부분 호텔에서 택배나 퀵 서비스를 제공하며,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 혜택도 제공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변화된 소비 패턴과 고물가 상황을 반영해 실속형부터 초프리미엄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며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호텔에서의 특별한 경험까지 선물할 수 있는 상품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