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래플스 싱가포르 “한국은 가장 주목할 만한 신흥 소스 마켓”… 한국 시장 공략 본격화
재스민 홀 커머셜 마케팅 디렉터 “럭셔리 여행 선호하는 한국 고객에 맞춤 경험 제공”
1887년 개관한 세계적 럭셔리 호텔 래플스 싱가포르가 한국 시장을 핵심 타깃으로 삼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선다.
래플스 호텔 싱가포르의 커머셜 마케팅 디렉터 재스민 홀(Jesmine Hall)이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한국을 방문해 주요 언론 및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며 한국 시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20년 이상의 아시아 태평양 럭셔리 마케팅 경험을 보유한 재스민 홀 디렉터는 이번 인터뷰에서 "한국은 현재 가장 주목할 만한 신흥 소스 마켓 중 하나"라며 "럭셔리 여행을 선호하는 한국 고객들이 새로운 경험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어 래플스 싱가포르에게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래플스 싱가포르의 가장 큰 차별점에 대해 재스민 홀 디렉터는 전설적인 버틀러 서비스를 꼽았다.
"래플스는 세계 호스피탈리티 업계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에서도 가장 먼저 프라이빗 버틀러 서비스를 도입한 선구적인 호텔 중 하나로, 이는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가장 큰 전통이자 상징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고객 한 분 한 분께 세심하게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The Butler Did It'이라는 브랜드 캠페인을 통해 이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래플스 싱가포르는 이미 한국과 다양한 협업을 진행해왔다. 재스민 홀 디렉터는 "지난해에만도 다양한 협업을 진행했다"며 구체적 사례들을 소개했다.
청담동의 고급 레스토랑 '세븐스 도어(7th Door)'와 '부처스 블록(Butcher's Block)'과의 협업 디너를 비롯해, 앨리스 바(Alice Bar)와 라이터스 바(Writers Bar)의 교류가 대표적이다.
특히 래플스 싱가포르가 2개월마다 싱가포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업하는 '매직 아워(Magic Hour)' 행사에서는 한국의 나랑 김밥(Narang Kimbap)이 김밥 팝업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래플스 싱가포르는 내년 1분기 새로운 미식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적인 셰프 앙드레 치앙(Andre Chiang)의 레스토랑이 래플스 싱가포르에 문을 연다.
재스민 홀 디렉터는 "앙드레 치앙 셰프는 대만 출신의 프렌치 요리사로, 싱가포르의 레스토랑 '앙드레(André)'를 운영하며 미쉐린 2스타와 세계 50대 레스토랑에 선정된 바 있다"며 "혁신적인 요리 철학과 미적 감각으로 아시아 미식 문화를 선도해온 그는 올해 래플스 싱가포르가 '올해의 작가(Culinary Writer of the Year)'로 선정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2019년 재개관 이후 새로운 도약... 팬데믹 극복하며 성장세
2016년부터 래플스 싱가포르의 임원진으로 활동해온 재스민 홀 디렉터는 2019년 호텔 재개관(Restoration) 글로벌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팬데믹 기간 동안 호텔을 전략적으로 운영하며 회복 국면에 안착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그녀는 "래플스 싱가포르는 단순한 숙박 공간을 넘어 예술, 디자인, 역사와 결합된 의미 있는 경험을 선사한다"며 "앞으로도 한국 고객에게 독창적이고 시대를 초월한 순간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과 파트너십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1887년 개관한 래플스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19세기 럭셔리 호텔 중 하나로, 흰 대리석 기둥에 둘러싸인 중정의 무성한 열대 정원 주위에 배치된 100여 개의 넓은 스위트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래플스 브랜드는 110개국 이상에 5,500여 개의 자산을 보유한 세계 선도적인 호스피탈리티 그룹 아코르(Accor)의 일원으로, 싱가포르를 비롯해 파리, 이스탄불, 두바이, 도하, 몰디브, 우다이푸르, 프놈펜, 발리 등 주요 국제 도시에서 만날 수 있다. 2023년에는 런던, 보스턴, 마카오, 바레인에 새로운 호텔을 열며 글로벌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재스민 홀 디렉터는 "래플스는 각 도시의 문화적 특성을 존중하면서도 일관된 서비스 철학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싱가포르가 브랜드의 발상지이자 플래그십으로서 다른 래플스 호텔들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텔은 또한 아코르의 라이프스타일 로열티 프로그램인 'ALL - Accor Live Limitless'에 참여하고 있어, 전 세계 아코르 계열 호텔에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한국 고객들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래플스에서의 경험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