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로 힐링하다-22] 바다를 품은 인도네시아 골프 여행, 바탐 팜스프링 골프클럽
-27홀의 다양한 코스 레이아웃으로 지루함 없는 변화무상한 도전 코스
-구글 평점 4.5의 빠른 그린과 해안 뷰가 매력적인 가성비 좋은 골프장
-직항으로 편해진 동선, 가까운 호텔, 수영장, 해변 바 등 휴양지 느낌 가득
동남아 골프 여행은 많이들 방문하는 태국과 베트남, 필리핀 이외에 새로운 지역과 새로운 골프장에 대한 골퍼들의 갈증이 늘면서, 각 나라의 리뉴얼된 골프장 또는 소개가 덜 된 골프장이 꾸준히 발굴되고, 소개되고 있다. 그중에서 인도네시아의 바탐은 아직은 덜 알려진 골프 목적지로 눈여겨 볼만하다.
팜스프링 골프 앤 컨트리클럽(Palm Springs Golf & Country Club)은 9홀 각각의 독특한 개성이 넘치는 총 27홀 골프장으로 다양한 코스 레이아웃과 빠른 그린 등 구글 평점 4.5의 좋은 평을 받는 골프장이다. 한국 골프선수 전지 훈련지로도 인지도가 있으며, 주말이면 싱가포르 또는 인도네시아에서 방문하는 바탐의 인기 골프장이다.
바탐은 인도네시아 리아우 주에 있는 도시로 싱가포르의 남쪽에 있어, 날씨가 좋은 날은 싱가포르 센토사섬과 마리나베이가 보이기도 한다. 이전에는 싱가포르 타나메라 페리터미널에서 바탐 농사페리터미널까지 40여분이면 도착하던 바탐이 지금은 제주항공이 항 나딤 국제공항(Hang Nadim International Airport)으로 직항길이 연결되면서, 보다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항 나딤 공항에서 호텔까지 15분에서 20분 내로 도착해서 입국과 출국시 이동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어서 좋다.
빠른 그린과 지루함 없는 다양한 코스 레이아웃 – 팜스프링 골프 앤 컨트리클럽
Palm Springs Golf & Country Club (27홀 / PALM Course- 3,366야드, ISLAND Course- 3,059야드, RESORT Course- 3,057야드)
*코스 레이아웃, 컨디션
팜스프링 골프 앤 컨트리클럽은 1989년 '탈바스 골프 & 컨트리클럽(Talvas Golf & Country Club)'으로 9홀을 개장한 이래, 1995년 27홀로 확장하며 현재의 '팜 스프링스 골프 & 컨트리클럽(Palm Springs Golf & Country Club)'으로 이름을 변경했다고 한다. 2002년에는 PALM 코스를 리뉴얼을 하여, 팜스프링CC는 바탐에서 가장 도전적인 코스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PALM 코스, ISLAND 코스, RESORT 코스 총 27홀인 팜스프링 골프 앤 컨트리클럽(이하 팜스프링CC)은 세계적인 토너먼트가 열리는 곳은 아니지만, 은근히 핸디캡이 숨겨진 코스 레이아웃과 빠른 그린으로 인해 PALM 코스, ISLAND 코스를 위주로 싱가포르 또는 바탐 지역의 크고 작은 토너먼트가 열리는 골프장이다.
코스 컨디션은 특정 기간 그린 에어레이션 작업 및 부분 보수 공사가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꾸준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캐디들도 모래주머니를 소지하며, 플레이어의 디보트 자국을 매번 잘 채워 관리하고 있다. 러프도 긴 편은 아니다. 좌우 사이드 쪽만 대략 A 러프(약 3cm 정도) 길이라 나무 밑이 아니라면 러프에 대한 스트레스는 덜하다.
팜스프링CC는 화이트 티박스 경우 긴 전장은 아니다. 하지만 오르막, 내리막, 도그레그 홀로 인해 더 길게, 더 짧게 플레이되는 홀이 많다. 아마추어 남자는 화이트 또는 블루 티박스를 이용하면 된다. 첫날은 화이트티에서 몸을 풀고, 이후로는 블루티를 권한다. 화이트티에서 치다가 블루티에서 치면 보는 시야와 공략 포인트도 완전히 달라져 더더욱 재미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
PALM 코스는 팜스프링CC의 대표 코스로 ISLAND 코스, RESORT 코스에 비해 난이도가 높다. 도그레그 홀도 있고, 내리막 오르막, 드라이버를 치기엔 애매한 레이아웃 등 전략적인 클럽 선택을 해야 하는 홀이 많은 코스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보기 어려운 야자수와 해안 뷰가 주는 청량함과 개방감에 사진찍기도 바쁜 홀이다.
PALM 코스는 1번홀(파5)부터 코스 공략을 모르면 힘든 홀이다. 티샷을 무난히 보내고 세컨드에서 바라보는 랜딩 포인트가 애매하다. 해저드를 넘기기엔 조금은 부담스러운 거리이고, 시각적으로는 왼쪽 큰 나무를 피해 넓은 오른쪽에 떨어뜨리면 될듯하지만, 캐디는 좁게 보이는 큰 나무 왼쪽을 권한다. 이유는 오른쪽으로 이어진 해저드가 페어웨이 안쪽으로 많이 들어와 있고, 잘 떨어져도 경사로 인해 오른쪽으로 구르기 때문이다. 서드 지점에 가보면 나무 왼쪽도 충분히 공간이 있다. 역시, 코스를 모를 때는 캐디 조언이 우선이다.
세컨드샷을 잘 보냈다면 가파른 서드샷을 남기게 된다. 그린이 보이지 않고, 앞에 벙커가 있어 안전하게 조금은 길게 공략한다. 하지만 그린은 앞에서부터 오르막이며 우측에서 좌측 앞으로 흐르는 솥뚜껑 그린으로 쉽지 않다. 내리막 퍼트가 남겨진다면 핀에 붙이지 않는 이상 투 퍼트로 마무리도 쉽지 않다. 특히, 내리막 경사에서는 조금만 힘을 줘도 그린 끝까지 내려가는 듯한 스피드에 당황스럽다. 그래서 1번홀은 핸디캡 3번 홀이지만 체감상 더 어렵게 느껴진다.
PALM 코스는 첫 홀에 몸도 덜 풀렸는데 우울한 스코어까지, 하지만 내일 다시 도전해 오늘보다 잘 쳐보겠다는 승부욕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코스이기도 하다. PALM 코스는 전반적으로 도그레그 홀, 전략적인 클럽 선택 등 안전한 공략이 우선인 홀이 여럿 있다. 그래서 무엇보다 캐디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된다.
캐디는 1인 1캐디로 배정받고, 카트는 2인 카트에 혼자 또는 2인이 같이 타도 된다. 캐디는 간단한 한국말도 곧 잘하고. 대부분 여자 캐디지만 남자 캐디도 있다. 나이가 좀 있어 보이는 남자 캐디는 확실히 코스 공략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팜스프링CC는 카트가 페어웨이로 진입이 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18홀을 돌아도 피로감이 덜하다. 그래서 36홀도 가능하다. 하지만 당일 예약자가 많거나 대회가 있을 경우는 36홀 플레이를 못 할 수도 있으니 사전 체크를 하면 된다.
ISLAND 코스는 PALM 코스와 함께 팜스프링CC에서 열리는 대회 코스로 쓰이는 코스다. 전반적으로 티박스에서 보이는 랜딩 지점이 조금 좁게 느껴지는 홀이 많다. 특히 핸디캡 2번인 6번홀(파4)은 티박스에서 왼쪽으로 큰 해저드를 끼고 도는 홀로 해저드로 인해 랜딩지점이 좁게 느껴진다. 아마추어는 랜딩지점보다 눈에 보이는 해저드가 더 크게 머리에 남아 티샷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멀리 보다는 세컨드 샷을 조금 긴 클럽을 잡는다고 생각하고 방어적인 플레이가 우선이다.
ISLAND 코스 1번홀(파5)은 재미있는 홀이다. 핸디캡 12번으로 그리 어려운 홀은 아니다. 전장도 길지 않다. 무난히 티샷을 보내고 세컨드 지점으로 가면 거리에 따라 오른쪽 나무 사이로 그린이 보이기도 한다. 티박스에서는 전혀 보이지도 않는 예상 밖의 코스 레이아웃이다. 여기서부터 유혹이 시작된다. 페어웨이 오른쪽 기준으로 우드 또는 유틸리티를 잘 친다면 투온도 가능한 거리다. 이글에 도전할 수 있다. 물론, 좁은 나무 사이를 지나야 하고, 그린 앞 높은 벙커, 그린도 쉽지는 않다. 편하게 돌아서 쓰리온 시도를 할 수 있지만, 한 번쯤 도전도 즐거운 추억이 된다.
RESORT 코스는 PALM 코스, ISLAND 코스에 비해 전장도 조금 짧고, 난이도가 가장 낮아, 편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하지만 벙커가 많아 조심해야 한다. 팜스프링CC 3개의 코스 1번홀은 모두 파5홀이다. 그리고 1번홀 그린 뒤로 각 코스의 이름이 크게 붙어있다. 또한 잘 보이지 않는 해저드일 경우, 멀리서도 보이게 붉은 깃발이 꼽힌 긴 핀이 해저드 옆에 꽂혀 있다. 플레이하면서 잘 확인하고 거리 체크 및 클럽 선택을 해야 한다.
팜스프링CC에서는 필드에서 간혹 원숭이 무리를 보기도 한다. 티박스에 올라가 빈스윙을 하고 티샷을 하는데도 도망가지 않는다. 카트를 타고 가까이 갈 때만 피하고, 이젠 단련이 됐는지 웬만해서는 크게 동요하지도 않고, 원숭이도 골퍼도 서로를 쳐다보기 바쁘다. 카트를 타고 페어웨이로 들어가기에 카트에서 멀어질 일이 많지는 않지만, 간혹 빈 카트에서 먹을 것을 찾는 일도 있다고 하니 조심하는 것이 좋다.
*그린, 벙커
팜스프링CC는 그린 공략이 스코어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골프장이다. 그린 스피드는 코스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지만, 평균 2.7로 가장 빠르게 운영중인 PALM 코스는 2.8에서 3.0은 유지된다고 한다. 하지만 그린 언둘레이션이 제법 있어서 체감으로 느껴지는 스피드는 더 빠르게 느껴진다. 특히 내리막과 옆 라이는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평소보다 더 많은 경사 계산과 소심한 스트로크 등 미스샷도 많아진다.
특히, 솥뚜껑 포대그린도 여럿 있어 핀 위치가 그린 사이드로 꼽히는 날에는 그린에 잘 떨어져도 볼이 그린 주변으로 흘러내려 어려워진다. 결과적으로 쉽지 않은 그린은 처음엔 힘들겠지만 있는 동안 충분히 도전해 보면 빠른 그린에 대한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한다.
벙커는 아마추어가 실수할 수 있는 적재적소에 잘 배치되어 있다. 그린 주변으로는 어김없이 자리를 잡고 있으며, 때로는 해저드처럼 페어웨이 한쪽으로 길게 이어진 크고 긴 벙커도 있다. 모래양은 적지도 많지도 않게 적당하다. 그린 주변으로는 그린이 보이지 않는 높고 깊은 벙커들도 있어 욕심보다 탈출이 우선인 홀이 많다.
벙커는 코스 난이도를 높이며 골퍼를 괴롭히는 핸디캡이지만, 한편으로는 골프장의 시각적 아름다움을 채워주는 주요 요소이기도 하다. 팜스프링CC에서도 다양한 위치에 배치된 벙커들은 코스가 이뻐 보이는 요소로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핸디캡 1번홀
팜스프링CC에서 가장 어려운 핸디캡 1번홀은 PALM 코스 3번홀(파5)이다. 우측으로 꺾이는 도그레그 홀로 티박스에서 우측으로 해저드가 있다. 화이트티에서는 크게 무리가 없지만, 블루티에서는 은근히 신경 쓰인다. 해저드를 잘 넘겨 우측으로 최대한 거리를 확보해야겠지만, 해저드를 피해도 슬라이스 구질이 잦은 아마추어 골퍼를 반기듯 오른쪽과 중앙에 크고 작은 벙커가 좋은 자리를 잡고 공을 빨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파5 전장으로는 긴 전장이 아니기에 왼쪽 벙커를 보고 안전한 티샷이 필요하다.
세컨드까지 잘 치고 왔다면 이제부터 숨은 핸디캡과 마주친다. 우선 그린이 땅콩 모양으로 긴 그린이다. 또한 언둘레이션이 있는 솥뚜껑 그린으로 온을 해도 굴러서 오른쪽 벙커 또는 내리막을 따고 나무 아래까지 내려가기도 한다. 절대적으로 짧게 공략해서 그린에 올리지 못해도 어프로치로 붙여서 마무리를 잘해야 하는 홀이다. 이홀은 티샷을 해저드에 빠져 시작해도 그린 주변 커버만 잘하면, 반대로 티샷 잘하고 그린 주변과 퍼팅에서 망치는 동반자보다 스코어를 잘 받을 수 있는 홀이다.
*클럽하우스, 호텔 그 외
팜스프링CC에는 자연이 주는 확 트인 개방감으로 만족스러운 연습장을 운영하고 있다. 박스당 70개 기준 6만 루피아(한화 5천원대)로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라이트 시설도 준비하고 있어, 한국 연습장과는 또 다른 느낌의 연습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연습장 운영 시간은 화요일을 제외한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잔디 연습장도 있지만, 전지훈련 단체가 있을 때는 일반인에게 개방은 하지 않는다고 하니 미리 클럽하우스에 확인하면 된다.
팜스프링CC에는 한국업체에서 공동 운영관리를 하고 있어 한국인 스텝이 상주하고 있다. 라운딩, 식사, 주변 관광과 관련해서 문의할 수 있어 편하다. 또한, 클럽하우스에도 별도로 한식 뷔페가 있어, 점심 저녁을 한식으로 든든하게 먹을 수 있다. 아니면 오후 시간 주변 씨푸드 음식점에서 현지 음식을 맛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된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로컬 느낌 물씬 나는 소박한 식당에서, 저무는 석양을 바라보는 여유는 바탐 골프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된다.
골프여행전문 기획사 에디슨 투어 문정환 이사는 “인도네시아의 바탐에는 여러 골프장이 있지만, 팜스프링CC 27홀은 코스 레이아웃이 재미있고, 도전적이라 다녀오신 분들이 코스 만족도가 높은 골프장이다”라며, “반나절 골프 이외에 호텔 수영장과 해변 바닷가에서의 힐링 타임 등 붐비지 않는 여유가 바탐의 매력이다”라고 했다.
팜스프링CC 이용객은 바탐 뷰(BATAM VIEW) 호텔을 사용한다. 룸 사이즈도 넉넉하고, 깨끗하다. 호텔에서 클럽하우스까지 5분이면 도착하며, 한국인 또는 현지 스태프에게 얘기하면 티업 시간 전에 차가 호텔 앞에 대기하고 있어, 이동에 불편함이 없다. 호텔에는 수영장도 겸비하고 있어, 골프 외에 여유로운 휴식이 가능하다. 호텔 수영장은 오전 8시부터 저녁 9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저녁 시간에 한가롭게 즐기는 수영장에서의 여유는 동남아 호캉스의 즐거움이기도 하다.
바탐에서 관광 포인트도 즐겨보자. 팜스프링CC에서 가까운 투리 비치(TURI BEACH)는 사진찍기 좋은 뷰 포인트로 유명하다. 투리 비치 리조트에서 차 한 잔 마시고, 발리를 연상캐 하는 다리에서 찍은 사진 한장은 충분히 달콤한 추억으로 기억된다. 주변 해변이 이뻐서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관광지다. 또한, Blue fire Beach Club은 낮에는 입장료를 내면 원하는 음료 한잔을 받고, 핑크 모래와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다. 주말 저녁에는 바탐과 싱가포르 젊은이들이 많이 모여 클럽 형식으로 운영되기도 한다.
여기저기 다니기 귀찮다면 호텔 내 수영장 외에 팜스프링CC 클럽하우스 앞 해변에서의 힐링도 아주 좋은 선택이 된다. 파도와 자연의 소리만 귓속에 가득 채울 수 있는 조용한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Bar가 있지만 지금은 주말에만 운영한다고 한다.
골프 여행 업계에서는 동남아 골프 여행에 있어 기존 상품 외에도 새로운 지역, 새로운 상품을 찾아서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바탐 팜스프링CC은 아직 덜 알려진 골프 목적지로 직항 하늘길이 열림과 함께 앞으로 보다 많은 골퍼의 발길이 이어질 곳이 될 듯하다. 먼저 웃고, 인사하는 바탐의 순수한 사람들처럼, 조금은 여유롭게 골프에 매진할 수 있는 힐링 골프 여행지로 충분한 매력이 넘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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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체크 (10점 만점)
*코스 레이아웃-9
*캐디-1인 1캐디-8
*페어웨이-8
*그린-8.5
*조경-8.5
*클럽하우스, 부대시설-8
*한 줄 평-잡힐 듯 잡히지는 않는 코스 정복하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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