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OpenAI의 DALL·E 기반 자체 생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이제 기업의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 베인앤컴퍼니와 ESG 전문 평가기관 에코바디스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공급망에서 윤리·환경·노동 관행을 중시하는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수익성이 3~4% 더 높았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서도 Z세대 응답자의 66.9%가 “조금 비싸더라도 ESG를 실천하는 기업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답하는 등 소비자 인식 변화도 뚜렷하다. 이런 흐름은 금융권으로 이어져 외국인·고령층·소상공인 등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포용금융 활동 확대를 이끌고 있다.

외국인 송금 시장의 변화

해외송금 핀테크 센트비는 은행보다 낮은 수수료와 다국어 고객센터를 통해 외국인의 금융 장벽을 낮추고 있다. 현금 수령, 모바일 지갑 등 다양한 송금 방식을 지원해 선택지를 넓혔으며, 외국인 대상 한국어 수업과 문화 교류 프로그램 등 생활 정착 지원 활동도 병행한다.

고령층 디지털 금융 교육

우리금융미래재단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WOORI 어르신 IT 행복 배움교실’을 운영 중이다. 스마트폰 활용, 금융사기 예방, 모바일 뱅킹 등 실생활 교육을 제공하며 챗GPT 활용법 같은 최신 주제도 포함했다. 지난해 886명이 참여했으며, 올해는 교육장을 11곳으로 확대해 운영 중이다.

소상공인 금융 부담 완화

KB국민은행은 ‘KB소상공인 응원 프로젝트’를 통해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줄이고 성장 지원에 나서고 있다. 프로젝트는 비대면 금융지원, 대출이자·보증료 지원, 성장형 소상공인 대상 대면채널 금융지원, 매출지원 등 네 가지 부문으로 운영된다.

이 가운데 ‘우리가게 카드매출’ 서비스는 카드 매출액과 입금액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경영 관리에 도움을 준다. 현재 1만 명 이상이 이용 중이며, 연말까지 간편결제·온라인마켓·배달 플랫폼 매출까지 관리 범위를 넓히고, 부가가치세와 종합소득세 신고 지원 서비스도 단계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ESG 확산, 금융권의 전환점

금융권의 이 같은 시도는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단기적 프로그램이나 홍보성 이벤트에 머무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앞서 베인앤컴퍼니와 에코바디스의 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듯, 공급망에서 ESG를 적극 실천한 기업은 수익성과 매출 성장률에서 더 높은 성과를 거두었고,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서는 Z세대 다수가 ESG를 기업 선택 기준으로 삼고 있었다. 금융권의 포용금융 확대가 이 같은 흐름과 맞물려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과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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