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9월 '산사의 길' 특별 프로그램 운영… 템플스테이 80% 할인·뉴진스님 음성안내
가을 정취가 깃든 산사에서 힐링과 문화유산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마련됐다.
국가유산청(청장 허민)과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은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의 일환으로 9월 국가유산 방문코스 '산사의 길'에서 이달의 방문코스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국가유산 방문코스'는 우리나라의 세계유산과 인류무형유산을 중심으로 10개의 길과 76개의 거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방문하기 좋은 계절과 시기를 고려해 매달 특별 코스를 선정한다. 9월에는 가을 풍경 속 산사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산사의 길'이 선정됐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는 산사는 공주 마곡사, 보은 법주사, 순천 선암사, 순천 송광사, 안동 봉정사,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합천 해인사, 해남 대흥사 등 전국 9곳이다. 각 산사별 상세 정보는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주목받는 프로그램은 순천 선암사와 양산 통도사에서 진행되는 1박 2일 템플스테이 '산사에서 나를 찾다'다. 참가자들은 산사에 자유롭게 머물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독서, 음악 감상, DIY 체험이 가능한 '방캠상점'도 함께 운영된다.
특히 방문 캠페인 누리집에서 예약하면 60%~80% 할인된 가격으로 템플스테이를 체험할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였다.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 소지자에게는 온누리 상품권 1만원까지 추가로 증정된다.
뉴진스님의 유쾌한 해설로 듣는 산사 이야기
이번 캠페인에서는 색다른 오디오 가이드도 선보인다. '뉴진스님'으로 활동하는 윤성호 개그맨이 재치 있는 해설로 '산사의 길'을 음성으로 소개하는 '국가유산 음성 안내'가 제작됐다. 이 오디오 가이드는 성인용, 어린이용, 장애인용(수어) 등 다양한 버전으로 제작돼 국민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지난 6월 '관동 풍류의 길' 편, 7월 '백제고도의 길' 편에 이어 세 번째로 제작된 이번 콘텐츠는 유머와 정보를 조화롭게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국가유산을 직접 체험하고 보호하는 '국가유산 순찰대' 활동도 주목할 만하다. 9월 한 달간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는 50팀 선정에 총 673팀이 지원해 13.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발된 순찰대는 '산사의 길' 거점 9곳을 순찰하며 환경 정화 활동을 하고, 개인 SNS에 참여 후기를 공유하게 된다. 순찰대에게는 걷기 편한 신발 브랜드 '르무통'의 운동화와 국가유산 순찰 일지, 쓰레기 줍기 키트 등이 제공된다.
외국인 대상 특별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9월 9일부터 11일까지 동국대학교, 세종대학교 등 대학 캠퍼스에서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방캠어택' 행사가 열린다.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 배포와 전통다과 시식 체험 등을 통해 외국인 대학생들에게 한국의 국가유산을 알릴 예정이다.
9월 27일~28일에는 강화 전등사와 공주 마곡사에서 외국인 대상 '방캠투어'가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예불과 108배, 차담 등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산사의 깊은 의미를 경험할 수 있다.
민간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편의 서비스도 눈에 띈다. 세계적인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 '삼성 헬스'와 함께 9월 한 달간 '국가유산 걷기 챌린지'를 진행한다. 앱 내 '투게더 챌린지'에서 걷기 미션을 완수하면 갤럭시 워치와 K-Heritage Store 문화상품 등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카 셰어링 업체 '쏘카'와는 산사의 길 거점 인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차량 공유 이용권 60% 할인 쿠폰을 제공해 방문객들의 교통편 확보를 지원한다.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파비앙 코르비노, 피터 빈트가 순천 선암사와 송광사를 여행한 '산사의 길' 여행기도 공개된다. 외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 산사의 매력을 담은 이 영상은 9월 4일 '어썸코리아' 유튜브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