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랩스 ‘카트 비피 프로’, 보험 등재 기반으로 소비자용 모델 준비

스카이랩스가 반지형 커프리스 혈압계 ‘카트 비피 프로(CART BP pro)’ 출시 1주년을 맞아, 현재 전국 1,600여 개 의료기관과 상급종합병원 30곳에서 사용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카트 비피 프로’는 손가락에 착용하는 형태의 혈압계로, 세계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반지형 혈압 측정 장치다. 기존 24시간 활동혈압계(ABPM)는 팔에 밴드를 감고 주기적으로 압박해 수면 중 자주 깨어나는 불편이 지적됐지만(Hypertension, 2019 등), 이 제품은 반지 착용만으로 연속 측정이 가능해 환자 편의성을 높였다.

연속 측정을 통해 진료실에서 놓치기 쉬운 백의고혈압, 가면고혈압, 야간 혈압 상승 등 다양한 패턴을 관찰할 수 있다. 다만 이는 진단·치료 효과를 보장한다기보다, 의료진이 환자 맞춤형 관리에 참고할 수 있는 추가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의미다.

반지형 혈압 측정기 ‘카트 비피(CART BP)’ /이미지 제공=스카이랩스

해외에서는 일본 오므론이 2018년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손목형 커프리스 혈압계 ‘하트가이드(HeartGuide)’를 출시했지만, 착용감과 정확성 논란으로 의료기관 확산은 제한적이었고 보험 등재 사례도 없었다. 이에 비해 스카이랩스의 제품은 반지형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의료기기 허가와 건강보험 급여 등재를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제품에는 광용적맥파(PPG) 센서와 AI 알고리즘이 적용돼 정확도를 검증받았으며, 2023년 식약처 허가에 이어 2024년 건강보험 급여 항목으로 등재돼 제도적 기반을 갖췄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혈압 측정 기능을 가진 웨어러블 기기는 시중에 다양하지만, 의료기기로 허가받아 병원에서 활용되는 제품은 드물다”며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카이랩스는 오는 9월 말 소비자용 모델 ‘카트 비피(CART BP)’를 선보일 예정이다. 처방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이 제품은 전용 앱과 연동돼 개인이 한 달간의 혈압 기록을 확인할 수 있으며, 생활 습관 관리 도구로의 활용 가능성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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