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을 떨어뜨리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배달앱 이용자들의 음식 선택에도 뚜렷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국내 배달앱 요기요의 최근 3년간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름철 이용자들은 무더위와 피로, 스트레스를 자극적인 음식으로 해소하려는 수요와 건강을 고려한 식단을 선택하려는 경향을 동시에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요기요

요기요 자료에 따르면 매운, 짬뽕 등 즉각적인 만족감을 주는 자극적인 음식, 이른바 도파민 푸드 관련 검색은 2023년 대비 29% 이상 증가했다. 특히 마라 관련 검색 비중도 전년 대비 11% 이상 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반면, 건강을 고려한 저자극·저칼로리 식단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저당 관련 검색은 전년 대비 230% 이상 증가했고, 키토(14%), 과일(17%) 등 건강식 관련 키워드 역시 두 자릿수 이상 상승했다. 이는 무더위 속 자극적인 음식만으로는 건강을 지키기 어렵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요기요 측은 이번 분석 결과를 두고, 여름철 배달 음식 트렌드가 무더위로 지친 입맛과 체력을 회복하려는 도파민 푸드와 맛과 건강의 균형을 추구하는 헬시플레저 두 가지 축으로 나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더위로 지친 입맛과 체력을 회복하려는 소비자들이 자극적인 메뉴와 건강한 식단을 번갈아 찾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라며 “일상에 활력을 더하는 ‘도파민 푸드’와 맛과 건강의 균형을 찾는 ‘헬시플레저’가 여름철 외식 소비의 양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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