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관광청-하나투어, 로드쇼 개최로 하반기 여행시장 공략 본격화
신규 호텔·교통망 확충으로 매력 배가... 미주 여행 다변화 전략 가속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이 하나투어와 손잡고 하반기 여행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양사는 오늘(19일) 서울 중구 보코호텔에서 '2025 라스베이거스 관광청 X 하나투어 로드쇼' 첫 행사를 개최하며, 대전·대구·부산까지 3일간 전국 순회에 돌입했다.
이번 로드쇼에는 전국 하나투어 공식 인증 예약센터 관계자 약 200여 명이 참석해 라스베이거스의 최신 관광 트렌드와 미주 상품 라인업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라스베이거스는 최근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작년 10월 인천-라스베이거스 노선을 주 5회에서 주 7회 데일리 운항으로 증편한 것도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한다.
특히 신규 호텔 오픈이 눈에 띈다. 40년 만에 다운타운에 들어선 첫 호텔인 '써카 리조트'는 성인 전용 호텔로 차별화를 꾀했으며, 겨울에도 최대 40도 온수를 유지하는 스타디움 수영장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67층 규모의 '퐁텐블루 호텔'은 네바다 주 내 최고층 건물로 8천 명 수용 가능한 대형 연회장을 갖춰 라스베이거스 최대 연회 시설을 자랑한다. 2027년 5월에는 기존 미라지 호텔 자리에 기타 모양의 독특한 외관을 가진 하드락 호텔이 새로운 랜드마크로 등장할 예정이다.
교통 인프라도 크게 개선됐다. 일론 머스크의 보링 컴퍼니가 구축한 '베가스 루프'는 지하 터널을 통해 2분 이내 역간 이동을 가능하게 해 기존 모노레일의 한계를 보완하고 있다. 2029년까지 노선 확장도 계획돼 있어 라스베이거스 내 이동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스포츠 도시로의 변신도 가속화되고 있다. 약 2조 원이 투입된 얼리전트 스타디움은 NFL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의 홈구장으로, BTS·트와이스·블랙핑크 등 K팝 아티스트들의 월드투어 무대이기도 하다.
올해 11월에는 포뮬러 원이 3년째 개최되며, 2028년에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라스베이거스로 연고지를 이전해 야구장까지 들어선다. 이로써 라스베이거스는 슈퍼볼·포뮬러 원·하키·NFL·야구까지 모든 메이저 스포츠를 아우르는 종합 스포츠 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하나투어는 이번 로드쇼에서 라스베이거스를 중심으로 한 미주 전체 상품 포트폴리오를 대폭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미서부 상품의 경우 LA·샌프란시스코·라스베이거스 3대 도시를 기본으로 그랜드캐년·브라이스캐년·자이언캐년 등 3대 캐년을 포함한 세이브급부터 호스슈밴드·엔텔로프캐년까지 추가한 5대 캐년 프리미엄급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하와이 상품은 현지 법인 운영의 강점을 활용해 리츠칼튼·쉐라톤 등 초특급부터 와이키키 리조트 등 실속형까지 4개 등급별 호텔 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빅아일랜드 투어를 포함한 이웃섬 상품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중남미 상품은 페루 마추픽추·볼리비아 우유니 사막·브라질 거대 예수상·이과수 폭포 등 세계문화유산급 관광지를 망라한 13일부터 23일까지 다양한 일정을 구성했다. 대한항공-라탐항공 조합과 아에로멕시코 직항 등 2개 항공 상품군으로 운영한다.
라스베이거스 관광청 민나래 차장은 "이번 로드쇼는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대리점 파트너들과 라스베이거스의 변화를 공유하고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라스베이거스의 매력을 적극 알리겠다"고 밝혔다.
하나투어 미주남태평양사업부 김재욱 부서장은 "라스베이거스의 끝없는 즐거움을 더 많은 고객에게 알리고, 차별화된 미주 상품으로 판매 활성화를 이루기 위해 이번 자리가 뜻깊다"며 "대리점 파트너들과 함께 라스베이거스의 진짜 매력을 담은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로드쇼는 대전(20일)·대구·부산까지 이어지며, 각 지역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동일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