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상진 사회혁신기업가네트워크 상임이사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가장 강력한 동력은 ‘시민’과 ‘기업가정신’이다. 이상진 상임이사는 제도와 시장 사이의 틈을 메우며, 사회를 변화시키는 사람들을 '사회혁신기업가'라 부른다. 그는 이들이 실패를 감수하며 도전을 지속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생태계를 만드는 데 집중해 왔다. 금융, 정책, 커뮤니티, 리더십 프로그램까지 아우르는 이상진 이사의 전략은 복잡한 사회문제 해결에 있어 ‘몽석처럼 단단하고 금속처럼 정밀한’ 해법을 제시한다. 한국사회혁신금융과 사회혁신기업가네트워크의 중심에서, 그는 느리지만 깊은 혁신을 만들어가고 있다.

사회혁신기업가를 위한 생태계 설계자

"우리는 시스템 밖에 있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제도와 시장의 경계 안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는 사람들이죠"

이상진 이사는 사회적기업가정신을 강조한다. 그는 “기업가는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며, 혁신으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합니다.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비전을 세우고, 단계별 실행을 통해 변화를 만들어갑니다. 사회혁신기업가는 사회문제에 깊이 공감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며 지속 가능한 임팩트를 창출하는 이들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회혁신기업가’를 단순히 소셜벤처 창업자나 비영리 활동가의 범주에 가두지 않는다. 사회혁신기업가는 공공기관, 일반 기업, 비영리단체, 시민사회와 협력하는 다양한 주체를 포함한다. 정책 자문을 하는 교수, 예산을 집행하는 공무원, 기업의 사회공헌 담당자, 금융기관 종사자 등도 있으며, 이들과 함께 행동하는 일반 시민 또한 넓은 의미에서 사회혁신기업가로 본다. 이들은 사회혁신기업가와 함께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고 그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간다.

그가 이끄는 네트워크는 학습조직 운영, 기업 코칭, 정책 제안 등 다층적 활동을 통해 사회혁신기업가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매월 둘째주 수요일 아침 7시에는 사회혁신기업가들의 철학과 경험을 공유하는 ‘소셜모닝살롱’을 개최한다. 매월 넷째주 화요일 저녁에는 네이버, 우버코리아 등 회원사를 직접 찾아가 ‘소셜이브닝살롱’ 정기 모임을 가진다. 매월 첫째주 월요일 저녁에는 현장 리더들과 함께 사회적 금융을 연구하는 ‘가치금융네트워크’를 운영한다. 8월부터는 회원들이 있는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로컬살롱’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290여 명의 회원 중 58%가 오프라인 모임에 참여했고, 누적 참석자는 700명을 넘어섰다. 이 모임들은 사회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다양한 분야 실천가들이 시행착오를 나누며 공동의 언어를 만들어가는 장이다.

“이러한 살롱 시리즈는 사회혁신기업가들이 동료애를 느끼고 감정노동을 위로받는 공간입니다. 사회 변화를 만들어내는 일은 외롭기에, 함께 모여 마음을 나누고 서로 격려할 작은 공간이 꼭 필요합니다”

이상진 상임이사는 끊임없이 도전을 꿈꾼다. 그는 “사회혁신기업가들의 비즈니스 상상력을 실용적인 정책으로 연결하고, 모두가 참여하는 가치금융신협 설립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사회혁신기업가정신이 지속 가능하게 확산될 수 있도록 제도, 시장, 시민사회를 잇는 견고한 구조적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라고 했다. 


사진=이상진 사회혁신기업가네트워크 상임이사

금융을 혁신에 연결하다: 한국사회혁신금융의 비전

이상진 상임이사는 한국사회혁신금융 대표이사로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창업 초기부터 사회문제 해결에 나선 기업가들에게 금융과 컨설팅을 연계하는 플랫폼을 운영하며, 민간 중심의 사회적 금융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한국사회혁신금융은 2014년부터 자본 조달의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기업을 위해 자조기금을 조성하여 직접 자금을 공급했고, 사회적기업에 특화된 재무·금융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사회적경제기업 전용 평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완수하며 사회적금융 활성화에 기여했으며 사회적경제인(기업, 단체, 조합원, 임직원)이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사회적은행 설립을 추진하는 데 앞장섰다. 그 외에도 다양한 정책용역과 위원회, 협의회 임원 활동을 통해 사회적금융 정책 수립과 제도화에 꾸준히 힘써왔다. 

그는 한국사회혁신금융은 현재 중요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고 말한다. “소셜하우징, 통합 돌봄,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사회혁신 분야에서 현장과 가장 가까운 조직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이들이 직면한 복합적 문제에 대응하는 실행력 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해졌다. 사회혁신기업가네트워크의 회원들과 협력하여 실행 가능한 모델을 만드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러한 프로젝트가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하게 확장될 수 있도록, 혁신적인 금융구조를 설계하고자 한다. “새롭게 설립할 가치금융신협을 비롯한 사회적금융회사들과 신뢰와 협력을 기반으로 한 연대금융 시스템을 구축하고, 자금의 효율적 운용과 더불어 사회혁신 생태계의 성장까지 도모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한국사회혁신금융은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 실현과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금융과 사회변화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며,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데 앞장설 것이다.

컨설팅과 전략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느리지만 견고한 성장을 설계하다

이상진 이사는 AT커니, 액센츄어, 삼성SDS, 삼정KPMG 등에서 전략 및 컨설팅 업무를 수행했고, 우리금융지주에서 금융 분야 경험도 종합적으로 쌓았다. 이러한 다각적인 경력은 사회혁신, 금융, 그리고 기업가정신을 잇는 견고한 구조를 설계하는 데 남다른 강점으로 작용한다.

이 이사는 “빠르게 성장하는 조직보다, 오랜 시간 흔들림 없이 버티는 조직을 꿈꿨습니다. 마치 단단한 몽석처럼요. 실제 현장의 문제에 깊이 닿아 있는 조직일수록 그 무게를 견딜 수 있는 탄탄한 구조가 절실합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청년에게 전하는 말

“사회혁신기업가는 완성된 모습이 아닙니다. 불완전함을 인정하며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사람입니다. 시작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현대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이상진 이사는 수많은 청년과 시민 기업가들에게 ‘완성보다 연결을’, ‘속도보다 지속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지금, 한국 사회는 바로 그 느리지만 끈기 있는 혁신가들의 발걸음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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