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관광부 장관 직접 방한...한·인니 관광업계 '대규모 비즈니스 매칭' 개최
동남아시아 관광 대국 인도네시아가 한국과의 관광 산업 협력을 위해 대규모 민·관 사절단을 파견한다. 위디얀티 푸트리 와르다나 인도네시아 관광부 장관을 필두로 한 고위급 대표단이 직접 방한해 양국 관광업계의 미래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인도네시아 관광부는 9월 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원더풀 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매칭(Wonderful Indonesia Business Matching)' 행사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는 위디얀티 푸트리 관광부 장관과 체쳅 헤라완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를 비롯해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며, 양국의 핵심 관광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평범함을 넘어서다(Go Beyond Ordinary)'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인도네시아가 추진하는 차세대 관광 산업 전략이 공개된다. 주요 키워드는 ▲클린 투어리즘(위생·청결·지속가능성 강화) ▲투어리즘 5.0(빅테크·몰입형 기술과 마이스 연계) ▲럭셔리 투어리즘(프리미엄 에코리조트·웰니스 리트리트) 등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관광업계는 최근 방탄소년단(BTS), 불닭볶음면, 케이팝데몬헌터스 등으로 대표되는 K-컬처 열풍에 주목하며, 한국 관광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고부가가치 관광 상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비즈니스 매칭에는 인도네시아 관광 산업을 대표하는 20여 곳의 주요 기업들이 참가한다. 숙박 부문에서는 발리 등 핵심 휴양지의 코마네카 리조트, 투구 호텔 & 레스토랑, 세븐 시크릿 리조트 등 부티크 리조트부터 프리미엄 리트리트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업체들이 나선다.
항공 분야에서는 인도네시아 국적항공사 가루다 인도네시아가, 여행사·기획사 부문에서는 빈탄 리조트 짜끄라왈라, 발리 차하야 투어 & 트래블 등 10개 업체가 참여한다. 관광 명소·레저 분야에서도 크루즈, 칸나 발리 등이 합류한다.
행사는 오전과 오후 2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오전 '투어리즘 인베스트먼트 미팅'에서는 인도네시아 관광 특별경제구역(SEZ), 럭셔리 리조트 개발 등 8개 핵심 프로젝트가 소개되며, 토론과 1:1 매칭, 네트워킹이 이어진다.
오후 '비즈니스 매칭 세션'에서는 '업스케일드 투어리즘'을 주제로 한국과 인도네시아 기업 간 1:1 미팅이 진행되며, 투자·공동개발·콘텐츠 연계 상품화 등 실질적인 사업 파이프라인 구축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질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관광부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관광은 클린·테크·럭셔리의 관광 산업 혁신 어젠다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있다"며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미팅을 계기로 양국 기업들 간 협력을 구체화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