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가격·공간 혁신 전략에 이어 ‘초저가 혁신’을 선언하며 신규 자체브랜드(PL) 5K PRICE(오케이 프라이스)를 8월 14일 출시한다.

5K PRICE는 이마트가 노브랜드 출시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자체 브랜드로, 전 품목 가격을 5000원 이하로 제한하고 소용량 기획과 통합 매입 구조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그동안 가격파격, 고래잇페스타 등 대규모 할인행사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고물가 장기화, 1~2인 가구 증가, 근거리 소비 확산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 혁신을 구조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이마트에브리데이와 합병해 구축한 통합 매입·유통 체계를 활용, 약 1년간 기획 끝에 초저가 전용 PL을 선보이게 됐다.

13일 수요일 오전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5K PRICE(오케이프라이스)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5K PRICE는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대를 설정했다. 일부 품목은 기존 브랜드 대비 최대 70% 저렴하며, 주요 상품 용량은 25~50% 줄여 소량 구매 수요에 맞췄다. 합병 이후 매입 규모를 기존 PL 대비 두 배 이상 확대했고, 해외 제조사와의 직거래를 통해 가격과 품질 모두를 낮췄다.

이마트 관계자는 “노브랜드가 브랜드 자체의 상품 경쟁력에 중점을 뒀다면, 오케이 프라이스는 이마트와 에브리데이를 중심으로 식재료 위주의 소용량과 편의성 강화를 중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8월 14일 1차로 162종의 5K PRICE 상품을 출시하고, 연내 250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식품 부문에서는 카놀라유·해바라기유(500ml), 포도씨유·올리브유(250ml) 등 대형마트 평균 용량의 절반 수준 상품을 기획했다. 과자류는 980원·1,980원·2,980원 균일가로 구성했으며, 저당 라면·노슈가 잼·고단백 어묵·저당 고추장 등 건강 지향 제품과 양파 함량 97% 스낵, 냉동 닭강정 같은 변형 상품도 포함됐다. 약 25%는 해외 제조사 협업으로 제작됐으며, 스페인산 NFC 오렌지주스, 글로벌 OEM 화장지·면도기 등이 대표 사례다.

이마트는 이번 PL이 가격 기준을 명확히 하면서도 다양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 초저가 상품군과 차별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유통망과 통합 매입 구조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공급 체계도 강점으로 꼽힌다. 향후 계절·트렌드별로 상품 구색을 확장하고, 글로벌 소싱 전략을 유지해 가격 경쟁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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