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청량함 한껏 품은 ‘홋카이도’, 클럽메드 키로로 그랜드에서의 휴가
클럽메드 키로로 그랜드, 여름 시즌 맞아 '지쿠 10 어린이 영어 축구 캠프' 첫 선
올여름 한국의 살인적인 무더위에 지친 우리 가족이 선택한 것은 홋카이도의 시원한 청량감이었다. 연일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에 지쳐있던 차에, 평균 기온이 25도 내외인 홋카이도는 그야말로 천국 같은 곳이었다. 그중에서도 ‘아무런 준비 없이 몸만 가도 되는 곳’이라는 조건을 만족시켜 줄 곳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클럽메드 키로로 그랜드에 눈이 갔다.
그런데 마침 축구선수를 꿈꾸는 11살 아들에게 꿈같은 기회가 찾아왔다. 브라질의 전설적인 축구 선수 지쿠(Zico)의 이름을 건 '지쿠 10 어린이 영어 축구 캠프'가 클럽메드 키로로 그랜드에서 열린다는 소식이었다. 지체하지 않고 아들의 축구 캠프 일정에 맞춰 여행 계획을 세웠다.
‘지쿠 10 어린이 영어 축구 캠프’는 1970~80년대 세계 축구를 대표했던 ‘하얀 펠레’라 불리는 지쿠가 직접 설계한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그의 아들인 티아고 지 사 코임브라(Thiago de Sá Coimbra)가 직접 진행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지쿠는 축구사에 길이 남을 레전드다. 1953년생인 그는 1970~1980년대 세계 축구를 대표했으며, 역사상 최고의 플레이메이커이자 프리키커 중 하나로 프리킥만으로 101골을 득점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펠레, 가린샤와 함께 브라질 국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선수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일본 가시마 앤틀러스의 기술고문을 맡고 있다.
그의 아들 티아고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축구선수의 길을 걸었던 인물이다. 브라질과 포르투갈 여러 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그가, 이제는 아버지의 축구 철학을 아이들에게 전수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캠프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프로그램이 영어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전술 설명과 포지션별 기술 지도, 친선 경기, 경기 후 피드백까지 훈련 과정 전반이 영어로 이뤄져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실전 영어 능력을 익힐 수 있다. 축구 기술 향상과 영어 학습을 동시에 제공하는 융합형 교육 시스템인 셈이다.
오는 8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지쿠 축구 캠프는 만 6세부터 17세까지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며,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4일간 집중적으로 운영된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클럽메드의 올-인클루시브 서비스 내에서 진행되어 리조트 숙박 고객이라면 별도의 참가비 없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이런 수준의 프로그램이라면 상당한 비용이 들 텐데, 클럽메드의 올인클루시브 시스템 덕분에 추가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었다.
프리미엄 올-인클루시브 리조트 클럽메드 키로로 그랜드에 체크인
인천공항에서 2시간 40분의 비행 후 삿포로에 있는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도착장 왼쪽에 위치한 클럽메드 부스에서 예약자 확인 후, 셔틀버스로 리조트까지 이동했다. 미리 신청하면 클럽메드 숙박객은 공항에서 리조트로 가는 픽업 서비스(유료)를 받을 수 있다. 개별적으로 교통편을 준비할 필요가 없어 편리했다. 이것이 바로 클럽메드가 말하는 '몸만 오면 되는' 진정한 휴가의 시작점이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홋카이도의 풍경은 그 자체로 힐링이었다. 드넓은 평야와 끝없이 펼쳐진 녹색 들판, 그리고 멀리 보이는 산맥들까지. 도시의 회색빛 풍경에 익숙했던 눈에는 모든 것이 새롭고 신선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느껴지는 것은 확연히 다른 공기였다. 한국의 끈적끈적한 습기와는 전혀 다른, 건조하고 시원한 홋카이도의 공기가 폐 깊숙이 스며들었다.
도착한 클럽메드 키로로 그랜드는 지대가 높은 곳에 자리해 있어 여름의 싱그러움과 청량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리조트 건물 자체도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되어 있어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었다.
홋카이도 현지 문화와 마법 같은 숲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라는 리조트 소개글 그대로, 리조트에 들어서자마자 자연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로비가 눈에 들어왔다. 로비에서는 한국인 GO가 나와 개별 체크인을 도와주었고, 리조트 시설에 대한 상세한 투어까지 해 주었다.
클럽메드가 다른 리조트와 가장 큰 차별점은 바로 이 GO들의 존재다. Gentle Organizer의 줄임말인 GO는 단순한 직원이 아닌 '휴가의 동반자'로서 24시간 게스트와 함께하며 모든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들의 열정과 에너지는 다른 리조트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클럽메드만의 특별함이다.
키로로 그랜드에는 한국인 GO가 6명이나 있어 언어 소통에 대한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었다. 투숙 기간 동안 총 3명의 한국인 GO와 가깝게 지내며 그들의 따뜻한 배려를 받을 수 있었다. 스포츠 센터에서 근무하는 GO, 키즈클럽을 담당하는 GO, 그리고 엔터테인먼트를 담당하는 GO까지,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리조트 투어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은 대극장이었다. 마침 그곳에서는 GO들이 저녁 공연을 위해 연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그들의 진지함과 열정이 느껴졌다. 낮에는 각자의 업무를 수행하고, 저녁에는 무대에 서서 게스트들을 즐겁게 해주는 그들의 모습에서 클럽메드만의 특별한 문화를 엿볼 수 있었다.
체크인과 동시에 받은 클럽메드 팔찌(Wristband)는 이곳에서의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마법의 열쇠다. 팔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스마트한 룸키다. 키카드를 분실할 걱정 없이 문을 열 수 있다. 또한, 올인클루시브 신분증 역할도 하여 리조트 내 모든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긴급상황 시 클럽메드 투숙객임을 식별할 수 있는 안전 관리 기능도 겸한다.
우리가 머문 주니어 패밀리 슈페리어룸은 37㎡ 규모로 3인 가족이 머물기에 충분한 공간이었다. 창문을 통해 보이는 뷰는 환상적이었다. 해가 지기 전까지 초록잎이 무성한 산들이 층층이 펼쳐진 풍경을 볼 수 있었다.
객실 내부는 일본의 전통적인 미학과 현대적인 편의시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었다. 공기청정기와 정수기까지 완비되어 있어 깨끗한 공기와 물을 수시로 마실 수 있었고, 아이를 동반한 가족을 배려한 세심한 준비들이 곳곳에 보였다.
욕실 또한 깔끔했다. 어메니티는 샴푸, 샤워젤, 바디 로션까지 충분히 준비되어 있었고, 품질도 좋았다. 부족한 경우에는 로비에서 언제든 추가로 가져갈 수 있도록 비치되어 있어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첫날 일정을 마치고 저녁식사 전, 클럽메드 키로로 그랜드의 자랑 중 하나인 일본식 온천을 경험했다. 클럽메드 최초의 일본 전통 온천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특별한 경험이었다. 실내 온천은 물론이고 야외 노천탕까지 있어 키로로의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었다.
여행 첫날의 피로와 긴 비행으로 인한 몸의 긴장이 따뜻한 온천물에 스르르 풀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온천 이용 후 몸이 한결 가벼워진 상태로 내일부터 시작될 축구 캠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아들은 "지쿠 감독님을 만날 수 있을까?"라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매끼 식사가 기다려지는 메인 레스토랑, 신선한 홋카이도 식재료 가득 담은 미식의 향연
클럽메드 키로로 그랜드의 메인 레스토랑 '요이치(YOICHI)'에서의 매 식사는 그 자체로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레스토랑 이름부터가 홋카이도의 지명에서 따온 것으로, 이곳의 지역적 특성을 잘 보여주는 작명이다.
홋카이도의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한 일본 음식들이 기본적으로 많았는데, 해산물의 신선도는 최고 수준이었다. 연어, 게, 성게 등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해산물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한 요리들이 매일 새롭게 준비되어 있었다. 일본 전통 요리부터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퓨전 요리까지, 매 끼니마다 새로운 맛의 발견이 있었다.
여름방학 기간이라 한국인 투숙객 중 가족 여행객들이 많은 만큼, 한국인들의 입맛을 배려한 메뉴도 풍성했다. 잡채, 불고기, 김치볶음밥, 신라면 등 익숙한 한국 음식들도 많이 준비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제치고 가장 맛있게 먹은 건 홋카이도의 특산물 유바리 멜론이었다. 속살이 짙은 주황색을 띠고 당도가 매우 높아 '멜론의 왕'이라 불리는 이 과일을 실컷 맛볼 수 있었던 것은 클럽메드 올인클루시브의 진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일반적으로 유바리 멜론은 일본에서도 상당히 비싼 과일로 분류되는데, 여기서는 매 식사마다 신선한 것을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아들은 매 식사마다 유바리 멜론을 찾을 정도로 그 달콤함에 푹 빠졌고, 우리 부부도 이렇게 달고 맛있는 멜론은 처음 맛본다며 감탄했다.
메인 레스토랑의 또 다른 장점은 아이들을 배려한 세심한 서비스였다. 아이 전용 식기와 의자는 물론이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들이 따로 코너를 이뤄 준비되어 있었다. 핫도그, 프렌치프라이, 치킨너겟 같은 아이들 메뉴부터 각종 과일과 디저트까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배려가 돋보였다.
축구 황제 지쿠의 이름 건 특별한 수업 'Zico 10 어린이 영어 축구 캠프'
8월 1일 아침, 드디어 지쿠 10 축구 캠프가 시작됐다. 메인 레스토랑에서 든든한 아침식사를 한 후 아들이 축구복으로 갈아입고 설렘을 안고 캠프로 향했다.
캠프가 열리는 축구장은 리조트 내에 위치해 있어 안전했고, 천연 잔디로 이뤄진 멋진 필드였다. 주변으로는 홋카이도의 아름다운 산들이 둘러싸고 있어 마치 그림 같은 배경에서 축구를 하는 것 같았다.
매 수업마다 티아고 지 사 코임브라가 아이들 앞에서 그날의 훈련 내용을 영어로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준비운동 후에는 나이대별로 조를 나눠 수업이 진행됐다. 6~10세, 11~17세로 나뉘어 각 연령대에 맞는 수준의 훈련이 이뤄졌다.
코치와 스태프 대부분이 일본인이었지만, 축구 용어가 모두 영어라 의사소통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Pass!", "Shoot!", "Defense!" 같은 기본적인 축구 용어들은 전 세계 공통이라 언어의 장벽을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영어를 사용하며 축구를 배우는 재미를 느끼고 있었다.
브라질과 일본, 유럽 등지에서 활동해온 전문 축구 코치진이 아이들을 직접 지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기술을 가르치는 것 뿐만 아니라, 축구를 통해 팀워크와 스포츠맨십을 배울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느껴졌다.
첫 수업을 마친 아들은 땀에 흠뻑 젖은 채로도 "재밌었어요! 오후에도 또 하고 싶어요!"라며 지쿠 캠프를 신청해 달라고 했다. 하루 2차례(오전 9시, 오후 3시) 진행되는 이 캠프는 투숙객이 원하는 경우 모두 신청해서 참가할 수 있다.
둘째 날 오후 수업이 절반 정도 진행되었을 때, 축구장에 특별한 손님이 등장했다. 바로 지쿠 감독 본인이었다. 운동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술렁거리기 시작했고,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까지 모두 흥분했다. 아이들은 물론 축구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지쿠의 존재감에 압도되었다. 지쿠는 생각보다 키가 크지 않았지만, 그가 풍기는 아우라는 대단했다.
수업 후에는 지쿠 감독과 스태프, 아이들이 모두 모여 그룹사진을 촬영했다.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과 함께 찍는 사진이라고 생각하니 특별했다. 지쿠가 직접 캠프 수료증을 나눠줄 때는 아이들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떠올랐다. 우리 아들의 유니폼에 받은 지쿠의 사인은 평생 간직할 보물이 될 것이다.
여름에 홋카이도 할 게 없다고? 온갖 종류의 액티비티로 무장
아들이 축구 캠프에 참여하는 동안 우리 부부는 클럽메드의 다양한 여름 액티비티를 체험했다. 클럽메드의 장점 중 하나는 아이들이 키즈클럽이나 스포츠 캠프에 참여하는 동안 부모들도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첫날에는 마운틴 바이크 초보자 코스에 참가했다. 클럽메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만큼 충분한 안전교육을 실시한 후 자전거를 탔다. 헬멧과 보호대를 착용하고, 자전거 점검부터 기본적인 라이딩 기술까지 차근차근 배웠다.
리조트 내 도로에서 시작된 라이딩은 점차 난이도가 높아졌다. 처음에는 평지에서 천천히 페달을 밟으며 홋카이도의 신선한 공기를 마셨다. 도시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깨끗한 공기와 조용함이 온 몸을 감쌌다. 코스 중간에는 약간의 오르막이 있었는데, 평소 운동 부족을 절실히 느끼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 힘든 오르막을 지나 내리막길을 달릴 때의 쾌감은 잊을 수 없다.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기분이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
GO가 중간중간 휴식 시간을 주며 물도 챙겨주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세심하게 챙겨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모든 참가자가 안전하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이밖에도 클럽메드 키로로 그랜드에는 산악 액티비티로 파워워킹, 노르딕 걷기, 마운틴 보드 등을 할 수 있으며 12세 이상인 경우 골프 수업도 받아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테니스 레슨도 난이도에 따라 배울 수 있다. 체력만 된다면 이 모든 액티비티를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클럽메드의 장점이다.
GO들이 만드는 화려한 밤 'GO쇼', 그리고 지쿠 감독의 세레모니
클럽메드의 또 다른 매력은 매일 밤 펼쳐지는 GO쇼다. 낮에는 각자의 업무를 담당하던 GO들이 저녁에는 무대 위의 퍼포머로 변신하는 모습이 놀랍다.
여행 첫날 밤에는 키로로 그랜드 총지배인이자 '촌장'으로 불리는 멀린(Merlin) 촌장이 이끄는 어린이 중심의 쇼가 진행됐다. 멀린 촌장은 카리스마 넘치는 분이었는데, 무대에서의 에너지와 열정이 온 극장을 압도했다.
쇼의 내용도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다. 아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게임과 댄스, 마술쇼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아이들을 무대로 불러올려 함께 춤을 추는 시간에는 온 가족이 웃음꽃을 피웠다.
저녁 9시가 넘어서는 야외 공간에서 Bonfire Night가 열렸다. 쏟아질 듯 많은 별이 빛나는 홋카이도의 밤하늘 아래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GO가 구워주는 마시멜로를 먹으며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도시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수많은 별들이 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아들은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별을 본 것이 처음이라며 계속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둘째 날에는 일본 전통을 테마로 한 GO쇼가 열렸다. 일본의 전통 의상을 입은 GO들이 일본 문화를 소개하며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다이코(일본 북) 연주부터 전통 춤까지, 볼거리가 풍성했다.
쇼 후에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모두 함께하는 댄스타임이 이어졌다. 무대 위 GO들의 열정적인 율동을 따라 하며 몸을 흔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다. 처음에는 부끄러워하던 사람들도 GO들의 리드에 따라 자연스럽게 춤을 추게 되었다.
클럽메드 키로로 그랜드에서의 3박 4일 동안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한국인 가족들이 많기는 했지만 일본인, 중국인, 프랑스인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가족들이 함께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언어가 달라도 아이들은 금세 친해졌다. 축구라는 공통 관심사가 있어서인지, 우리 아들은 일본 아이들과도 쉽게 어울렸다. 간단한 영어와 몸짓만으로도 충분히 소통이 가능했고, 함께 뛰어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어른들 사이에서도 자연스러운 교류가 이뤄졌다. 수영장에서, 레스토랑에서, 그리고 GO쇼를 보는 동안 옆자리에 앉은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서로의 문화와 여행 경험을 공유하게 되었다. 이런 국제적인 분위기도 클럽메드만의 독특한 매력 중 하나였다.
여행의 마지막 밤인 8월 2일, 대극장에서는 특별한 이벤트가 열렸다. 지쿠 감독과 함께하는 세레모니 이벤트였는데, 이는 축구 캠프 참가자들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순간이었다.
지쿠 감독이 직접 무대에 올라 축구 캠프에 참여한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메달과 수료증을 증정하는 시간이었다. 지쿠와 함께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을 수 있는 이 시간은 아들에게는 물론 우리 가족 모두에게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클럽메드 코리아 관계자가 말했듯이 "클럽메드는 '지상 최대의 스포츠 스쿨'을 지향하며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스포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왔고, 이번 캠프 역시 이러한 브랜드 철학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였다는 것을 3박 4일 동안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단순히 축구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영어 학습과 융합한 교육 프로그램, 축구 전설의 직계 가족이 직접 참여하는 특별함, 그리고 무엇보다 클럽메드의 올인클루시브 시스템 안에서 추가 비용 없이 이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캠프의 진정한 가치였다. 아들은 이 경험을 통해 축구 실력이 늘었을 뿐만 아니라,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고,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어울리는 방법도 배웠다. 무엇보다 축구에 대한 열정이 더욱 커졌다.
진정한 올인클루시브 서비스를 보여주다
3박 4일간의 클럽메드 키로로 그랜드에서의 여행은 '진정한 올인클루시브'가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었다. 복잡한 여행 계획도, 맛집 검색도, 예약 걱정도 필요 없었다. 오직 휴식과 즐거움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GO들이 제공하는 완벽한 서비스와 액티비티 그리고 쇼, 홋카이도의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다양한 음식들, 그리고 무엇보다 축구 황제 지쿠와 그의 아들이 직접 진행하는 특별한 축구 캠프까지.
홋카이도에 여러 개의 클럽메드 리조트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키로로 그랜드는 아이와 함께 가기에 최적의 리조트다. 가족 단위 여행객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이며 아이와 함께 가기에 최적화된 시설과 프로그램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다.
키즈클럽 프로그램의 다양성도 인상적이었다. 만 2세부터 17세까지 연령대별로 세분화된 프로그램들이 있어서 어떤 나이의 아이를 동반해도 적합한 액티비티를 찾을 수 있었다. 우리 아들처럼 스포츠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천국 같은 곳이었다. 저녁에 하는 GO쇼도 어린이를 메인 타겟으로 진행되어서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었다. 다른 리조트의 쇼들은 주로 어른들 위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는 아이들이 대부분 주인공이다.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고 몸만 가도 완벽한 휴가가 가능한 곳, 그리고 아이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축구 레전드와의 만남을 선사해준 곳. 클럽메드 키로로 그랜드는 진정한 올인클루시브 리조트의 정수를 보여주는 곳이었다.
내년 여름에도 다시 찾고 싶은, 그런 곳이다. 아니, 이번에는 겨울에도 한 번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겨울의 클럽메드 키로로 그랜드는 또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