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국제우주대학 SSP25 참가자 초청…국내 우주의학 기술 소개
고중력 시뮬레이터 등 국내 의생명과학 기술 소개
인하대병원이 국제우주대학(ISU·International Space University)의 2025년 우주연구 프로그램(SSP25) 참가자를 초청해 국내 우주의학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국제 교류 행사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ISU는 1987년 설립된 비영리 국제 교육기관으로, 과학, 공학, 정책, 경영, 법 등 우주 관련 전 분야를 아우르는 교육 과정을 운영하며, SSP는 ISU의 대표적인 연수 프로그램으로 매년 전 세계 항공우주 관련 전문가와 학생들이 참가한다.
이번 행사는 인하대병원 의생명연구원 주최, 인하대학교 우주항공의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지난 4일 인하대병원 임상시험센터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ISU 측에서 버지니아 워트링(Virginia Wotring) 최고학술책임자와 히더 앨러웨이(Heather Allaway) HPS(Human Performance in Space) 학과장이 참석해 ISU의 교육 철학과 우주 생명과학 관련 연구 방향을 공유했다.
인하대 우주항공의과학연구소는 미세중력·고중력 환경에서의 생리·인지 기능 변화에 관한 연구 성과와 함께, 고중력 시뮬레이터 등 병원 의생명과학 연구 장비를 소개했다.
연구소는 특히 자체 개발한 ‘맞춤형 고중력 시뮬레이터’에 대한 참가자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밝혔다. 해당 장비는 다양한 크기의 실험동물을 대상으로 최대 15G의 고중력 환경을 구현할 수 있으며, 고중력 환경이 생체에 미치는 영향을 급성 및 만성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고중력 환경은 생체 반응 연구에 활용될 수 있는 잠재적 실험 플랫폼으로, 항공우주의학 분야에서 그 응용 가능성이 점차 확장하고 있다.
김규성 연구소장(인하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은 “우리나라의 우주의생명과학기술은 상대적으로 조명을 받지 못했지만, 의생명과학 기반 기술과 산업 역량은 충분하다”며 “국제 협력을 통해 더 큰 연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이런 교류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