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결제 MCP 및 에이전트 툴킷’ 공개... ‘자연어 결제 시대’ 연다
AI 챗봇과 자연어로 소통하며 결제 기능 개발
카카오페이가 사용자의 자연어 요청만으로 결제를 요청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결제 기술을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결제 MCP(Model Context Protocol)’와 ‘에이전트 툴킷(Agent Toolkit)’은 AI 에이전트와 결제 시스템의 안전하고 유연한 연동을 지원해, 개발자들이 혁신적인 AI 결제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카카오페이의 결제 MCP는 AI 에이전트와 결제 API를 안전하게 연동하기 위한 기술이다. 카카오페이 결제 시스템은 단순한 API 호출이 아닌 매일 수백만 건의 거래를 처리하는 핵심 인프라다. 이에 카카오페이는 보안, 안정성 등 결제 시스템이 갖춰야 할 복잡한 요구사항을 고려해 MCP를 선택했다. MCP는 AI 모델과 외부 도구 간의 표준화된 통신 프로토콜로, AI가 외부 시스템의 기능을 안전하고 일관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카카오페이는 멀티 프레임워크를 지원하는 에이전트 툴킷을 개발해, 개발자들이 AI 챗봇과 자연어로 소통하며 손쉽게 결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툴(Tool)’은 MCP에서 AI가 호출할 수 있는 개별 기능을 의미한다. 카카오페이 에이전트 툴킷은 결제 테스트, 결제 준비, 승인, 취소, 상태 조회 등 기본적인 결제 기능을 포함해 총 7가지 핵심 결제 API를 툴 형태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는 결제 고유번호를 기반으로 결제 상태를 조회하거나, “5천 원짜리 커피 결제 링크 생성해 줘”와 같은 자연어 명령만으로도 결제 링크를 생성하는 등 다양한 결제 관련 시나리오를 처리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에이전트 툴킷(Agent Toolkit)을 활용한 AI 에이전트와 결제 시스템이 연동된 시연도 함께 공개했다. 사용자가 “결제 링크 생성해 줘”, “결제 취소해 줘”와 같은 자연어로 결제 관련 요청을 하면, AI 에이전트는 실시간으로 결제 링크 생성부터 상태 조회, 취소까지 안내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다만, 자연어 인식의 특성상 사용자의 모호한 표현이나 발화 오류가 오작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AI가 사용자의 모호한 표현으로 인해 금액이나 상품을 잘못 인식할 경우 의도치 않은 결제가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자연어 결제가 가져올 혁신에 대한 기대는 높지만, 실사용 단계에 이르기 위해서는 보다 정교한 검증 절차가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는 “이번에 공개한 MCP 및 에이전트 툴킷은 결제 AI 시대를 준비하는 첫 걸음”이라며, “앞으로도 기술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며, AI 시대의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