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의 지주사 동원산업이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 동원그룹은 이번 지배구조 개편을 계기로 글로벌 식품 사업 확대 및 수출 전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동원산업은 지난 4월 발표한 동원F&B와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지난 7월 31일 기준 동원F&B의 상장 폐지 및 신주 발행을 완료했다. 이번에 상장된 신주는 452만3902주로, 전체 주식수의 10.25% 규모다.

사진=동원그룹

이번 거래에 대해 자본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주식교환 발표 전보다 동원산업의 일평균 거래량은 약 2.5배로 증가했으며, 주가 역시 30% 이상 상승했다.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중복상장 해소, 연 2회 배당 등의 정책이 시장의 기대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지배구조 재편과 함께 동원그룹은 글로벌 푸드 디비전(GFD)을 중심으로 식품 계열사 간 협업 강화와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동원F&B와 동원홈푸드의 R&D 및 생산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파일럿 사업을 진행 중이다. 파일럿 전략은 가능성 높은 품목을 선별해 시범 운영한 뒤 현지 성과에 따라 본격화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펫푸드 사업은 주요 확장 영역 중 하나다. 동원F&B의 자체 브랜드 ‘뉴트리플랜’은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동원은 현지 생산라인 증설도 계획 중이다. 스타키스트의 서사모아 공장은 펫푸드 전용라인 구축의 유력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

동원참치는 인기 아이돌 그룹 BTS 멤버 진을 모델로 기용한 ‘BTS 진 에디션’을 통해 글로벌 참치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 제품은 8월부터 미국, 오세아니아, 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한식 간편식 브랜드 양반도 떡볶이, 조미김, HMR 제품군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에 나선다. 특히, 양반 떡볶이는 미국 월마트, 일본 코스트코 입점을 통해 주류 유통망에 진입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일본에서만 연간 1300만 개가 판매된 유산균 음료 테이크얼라이브는 대만에 이어 중국 수출을 앞두고 있으며, 동원홈푸드는 저당∙저칼로리 소스 브랜드 비비드키친을 통해 미국, 호주, 베트남, 홍콩 등으로 수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사업 재편을 통해 그룹의 핵심 역량을 결집함으로써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성장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와 지속가능한 기업 활동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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