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본격 추진 중인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업계 전반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프랜차이즈, 유통, 패션 업계를 중심으로 매출 증가와 고객 유입 확대 등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사용처 확대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 편의성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유통업계 가맹점 매출 상승 가시화

7월 22일부터 소비쿠폰 사용이 시작되면서 외식, 패션, 유통 등 전반적인 업종에서 매출 상승세가 확인되고 있다.

bhc는 전국 가맹점의 주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배달 앱을 통한 ‘만나서 결제’와 포장 주문도 크게 늘어나며, 오프라인과 비대면 채널 모두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전국 약 960개 임대 매장에서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소상공인 임대 매장의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패션그룹형지의 대표 브랜드인 올리비아하슬러는 35%, 크로커다일레이디는 25%, 샤트렌은 20%의 매출 상승률을 기록했다. 쿠폰 사용 관련 문의와 재방문도 증가했으며, 가두점 중심 유통 구조가 실제 가맹점 수익 증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마트 월계점에 설치된 안내문을 통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 매장이 안내되고 있다./사진=이마트

◇ 사용처·프로모션 확대…접근성과 혜택 강화

유통업계는 소비자 접근성과 선택지를 넓히기 위해 소비쿠폰 사용 채널을 다각화하고 있다. 자사 앱, 공공 배달앱 땡겨요, 오프라인 매장 등을 연계한 사용 환경을 구축하며,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함께 운영 중이다.

bhc는 자사 앱은 물론 공공 배달앱 땡겨요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신제품 콰삭킹과 콰삭톡의 출시 효과까지 더해져 매출 상승세에 탄력이 붙은 가운데, 앱 첫 주문 고객에게는 3000원 할인과 함께 리모와 캐리어 등 경품을 제공하는 더위극복 프로젝트도 운영 중이다.

맘스터치는 전체 매장의 99%가 가맹점으로 구성돼 있어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며, 땡겨요의 입점률을 9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할인 프로모션과 함께 SNS, 홈페이지 등을 통한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인기 제품 4종을 최대 30% 할인하고, 1만5천 원 이상 구매 시 식빵 쿠폰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네이버페이 QR 결제 시 최대 1만 원 적립 혜택도 함께 제공해, 할인과 적립을 병행한 이중 유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는 소비쿠폰 사용처를 미용실, 안경점, 약국, 키즈카페 등 다양한 임대매장으로 확대하고, 점포 내 안내 고지물을 통해 소비자 인지를 높이고 있다.

패션그룹형지는 즉시 할인형(A타입)과 재방문 리워드형(B타입) 금액권을 매장에 배포하고, 여름 시즌 한정 패키지 및 실속형 제품 등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을 통해 소비자 니즈에 맞춘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앱 메인화면과 주문 과정 전반에 ‘만나서 결제’ 기능을 노출해 접근성을 강화했으며, 약 20만 개 가맹점에서 해당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업주 전용 페이지를 통해 사용 조건과 신청 방법도 안내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홍콩반점, 빽보이피자 등 20여 개 자사 브랜드 매장에서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땡겨요 주문 시 4000~5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에도 소비쿠폰 시즌에 맞춘 다양한 프로모션을 적극 전개하고, 온·오프라인 연계 전략을 통해 소비자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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