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년 만 최악 폭염에 '쿨케이션' 열풍…뉴질랜드 검색량 379% 급증

연일 35도를 웃도는 살인적 더위가 계속되면서 한국인들의 여름휴가 패턴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 뜨거운 바다와 해변 대신 시원한 겨울을 찾아 지구 반대편으로 떠나는 '쿨케이션(Cool-cation)'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2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들의 쿨케이션 여행지 검색량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 겨울철인 남반구 국가들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남반구 겨울여행 '대세'…뉴질랜드가 1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곳은 뉴질랜드다. 한국 여행객들의 아고다 플랫폼 내 뉴질랜드 검색량은 전년 대비 무려 379% 급증했다. 북반구가 한여름을 맞는 7-8월, 뉴질랜드는 반대로 겨울이기 때문이다.

뉴질랜드 ⓒ Sophie Turner on Unsplash

뉴질랜드에서는 한여름에도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길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7-8월이 스키 시즌 성수기인 데다 설산과 빙하 감상, 청정 자연 속 온천욕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같은 남반구 국가인 호주도 28% 증가세를 기록했다. 호주 역시 아름다운 설경과 시원한 기후를 자랑하며, 특히 필립 아일랜드에서는 해 질 무렵 리틀 펭귄들이 해안으로 돌아오는 '펭귄 퍼레이드'를 관람할 수 있어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고지대 국가들도 주목…캐나다 91% 증가
남반구뿐만 아니라 고지대에 위치한 북반구 국가들도 쿨케이션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캐나다는 전년 대비 검색량이 91%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캐나다에서는 아사바스카 빙하 위를 걷는 가이드 투어, 온타리오 알곤퀸 주립공원에서의 패들보드 체험 등 청량한 여름 날씨 속에서 다채로운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알프스 산맥을 따라 형성된 오스트리아는 44% 증가했다. 시원한 기후와 청정 자연환경을 갖춘 오스트리아에서는 산악 지형을 따라 하이킹과 자전거 라이딩을 즐길 수 있으며, 볼프강 호수, 할슈타트 호수, 아헨제 호수 등에서 수영과 경치 감상도 가능하다.

스위스는 4% 증가에 그쳤지만, 고도 높은 산악 지형과 빙하 호수로 대표적인 쿨케이션 여행지로 꼽힌다. 열차와 케이블카를 이용한 설산 관광, 얼음 동굴 탐험, 빙하 호수 수영, 요트 체험 등 독특한 여름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

이준환 아고다 한국지사 대표는 "장마가 예상보다 일찍 끝나고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시원한 여행지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아고다가 제공하는 다양한 숙소, 항공, 액티비티 선택지를 활용해 각자의 취향에 맞는 쿨케이션 여행을 계획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