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만큼 확실한 혜택! 워터파크 안에서 즐기는 특별한 하룻밤 ‘오션월드 빌리지’ 투숙기
오션월드 빌리지 1박 2일 리뷰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 내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워터파크 내 숙박시설 '오션월드 빌리지'를 1박 2일 동안 직접 체험했다. 마침 이날은 오션월드 핫썸머 시즌(7월 12일~8월 24일)이 시작되는 첫날이기도 했다. 2023년 7월 오픈 이후 오션월드에서의 액티비티를 만끽하는 것과 동시에 프라이빗한 숙박 경험을 원하는 고객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온 이곳에서 과연 어떤 특별한 경험이 기다리고 있을까. 여름 성수기 시즌에는 1박에 200만원이 넘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 설렘과 의구심을 가득 안고 오션월드 빌리지로 향했다.
몇 년 전 여름 성수기 주말, 가족과 함께 찾았던 오션월드에서의 경험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인기 놀이기구인 몬스터블라스터와 슈퍼부메랑고는 각각 2시간에서 3시간씩 기다려야 했고, 결국 하루 종일 줄에 서서 기다리기만 하다가 몇 개의 어트랙션도 제대로 타보지 못한 채 서울로 돌아와야 했다. 특히 물놀이를 무척 좋아하는 초등학생 아들의 실망스러운 표정이 오랫동안 마음에 걸렸다.
이번 여행은 1박 2일이라는 짧은 휴가 기간이었기에 더욱 알차게 보내고 싶었다. 대기시간에 허비하는 시간 없이 최대한 많은 시설을 아이와 함께 즐기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오션월드 빌리지였다. 오션월드 빌리지의 1박 가격은 극성수기 기준 210만원(기준 4인)이고, 무엇보다 포함된 다양한 혜택들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가치 있는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투숙객 전용 서비스의 시작, ‘웰컴센터’에서부터
오션월드 빌리지 투숙객들은 일반 오션월드 방문객들과는 완전히 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먼저 오션월드 빌리지 투숙객 전용 주차장이 별도로 있어 차량번호를 사전 접수하면 주차 걱정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체크인 과정도 전용 웰컴센터에서 이루어지는데, 일반 고객들이 붐비는 메인 리셉션과는 별도로 운영되어 한적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체크인을 진행할 수 있다. 웰컴센터에서는 객실 배정과 키 수령, 오션빌리지 전용 띠지 제공뿐만 아니라 짐 보관 서비스까지 제공하여 손에 든 것 없이 가볍게 워터파크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다.
빌리지 객실 내에는 미니바가 무료로 제공되며, 물놀이 중간에 허기를 달래기 좋은 다양한 간식들이 준비되어 있어 별도의 준비 없이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구명조끼와 찜질복, 사우나 타월이 무료로 제공되고, 평상 대여 서비스까지 포함되어 있어 물놀이와 휴식에 필요한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다는 느낌이었다.
체크아웃 후에도 혜택은 계속된다. 퇴실 당일에도 오션월드를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휴식 공간이 제공되며, 웰컴센터에서 짐을 안전하게 보관해 주어 마지막까지 편안하게 워터파크를 즐길 수 있다.
워터파크 안의 프라이빗 리조트, 도토리 모양 빌리지
오션월드 빌리지는 복층 구조의 단독형 객실 8채로 구성되어 있어 진정한 프라이빗한 휴식을 보장한다. 외관은 오션월드를 둘러싼 참나무 숲의 열매인 도토리 모양을 형상화해 디자인되었는데, 마치 숲속의 비밀 아지트에 온 듯한 독특한 느낌을 준다.
내부는 돌과 나무의 물성을 살린 디테일을 담아 자연에서 머무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깔끔하고 세련된 무채색 인테리어와 조명을 적용해 고급스러우면서도 감성적인 느낌을 동시에 담아냈다.
1층에는 거실과 간이 주방, 화장실이 자리하고 있으며, 가장 인상적인 것은 24시간 미온수로 관리되는 야외 테라스 미니풀이다. 입실과 동시에 미니풀에 자동으로 물을 받는 시스템으로 운영되어, 오션월드의 소음과 인파에서 벗어나 가족만의 조용하고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특히 저녁시간 오션월드가 폐장한 이후 아이는 "우리만의 수영장이 있다니 정말 신기해요"라며 연신 감탄하며 미니풀에서 물놀이를 즐겼다.
1층에 비치되어 있는 바디 드라이어는 물놀이 후 젖은 몸을 빠르게 말릴 수 있어 매우 유용했다. 워터파크에서 놀다가 객실로 돌아와 쉴 때마다 젖은 수영복과 몸을 바디 드라이어로 말린 후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어, 물놀이와 휴식을 반복하며 하루 종일 즐기기에 최적화된 환경이었다.
2층은 4명까지 투숙 가능한 침실과 테라스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특별한 것은 침실 천장에 설치된 유리창이다. 이 유리창을 통해 낮에는 흘러가는 구름을, 밤에는 반짝이는 별을 침대에 누워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은 오션월드 빌리지 숙박을 통해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묘미다.
우리 가족은 잠들기 전까지 천장을 통해 보이는 별들을 한참 바라보다 잠들었다.
빌리지 투숙객만의 절대적 특권은 오션월드에서 진가를 발휘
오션월드 빌리지 투숙객이 누리는 가장 강력한 혜택은 바로 ‘오션패스’이다. 오션패스는 오션월드 내 인기 어트랙션 5종인 슈퍼부메랑고, 더블스핀, 더블토네이도, 슈퍼S라이드, 몬스터블라스터를 대기 없이 우선 탑승할 수 있는 이용권으로, 무제한권 1일권과 3회권 1일권이 입실 시 사용일을 선택하여 제공된다.
특히 평소 2시간에서 3시간씩 기다려야 했던 몬스터블라스터를 연속으로 3번이나 탈 수 있었고, 과거 대기 줄이 너무 길어 포기했던 슈퍼부메랑고도 이용할 수 있었다. 오션패스 전용 대기라인을 통해 일반 고객들이 1시간 이상 기다리는 동안 우리는 5분 내외로 모든 인기 어트랙션을 이용할 수 있어, 과거의 아쉬웠던 경험이 완전히 상쇄되는 기분이었다.
일요일 오전에 개장 시간보다 1시간 30분 조기 입장이 가능한 ‘얼리파크인’ 혜택을 통해 오전 7시 30분부터 워터파크를 이용할 수 있었다. 일반 고객들이 오전 9시에 입장하기 전까지 약 1시간 30분 동안 우리 가족을 포함한 소수의 투숙객들만이 오션월드를 독점적으로 이용할 수 있었던 것은 말 그대로 ‘VIP 대우’였다.
축구장 14개 규모 워터파크 ‘오션월드’의 매력에 풍덩!
오션월드는 핫썸머 시즌인 7월 12일부터 8월 24일까지 주중과 주말 관계없이 실외존과 야외존의 모든 어트랙션이 상시 운영되며, 특히 올해부터는 보다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도록 야간 개장이 재도입되어 7월 25일부터 8월 16일까지 기존 저녁 7시에서 9시까지로 운영 시간이 연장된다.
축구장 14개를 합친 규모의 대형 워터파크 오션월드는 실내존, 익스트림존, 다이나믹존, 메가슬라이드존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오션월드 대표 어트랙션 중 하나인 '서핑마운트'는 파도 높이가 최대 2.4미터에 이르는 대형 파도풀로, 룩소르 신전을 재현한 웅장한 배경에서 거대한 파도를 기다리는 긴장감과 파도가 밀려올 때의 박진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자이언트 워터플렉스'는 2개의 바스켓에서 떨어지는 6톤의 폭포수와 다양한 슬라이드를 만끽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가족형 어트랙션이다. 여러 사람이 옹기종기 모여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시원한 물폭탄을 기다리는 색다른 재미가 있어 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시설 중 하나였다.
'익스트림리버'는 1인용 튜브 위에서 실감나는 파도를 탈 수 있는 유수풀형 어트랙션으로, 스릴과 여유로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유유히 흐르는 물결에 몸을 맡겨 느긋하게 떠 있다가도 시간대별로 몰아치는 다양한 높이의 파도로 인해 지루할 틈이 없다. 핫썸머 시즌 동안에는 익스트림리버가 어린이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대형 유수풀 '레이지리버'로 변경 운영되어 가족 단위 이용객들에게 더욱 친화적이다.
비발디파크 내 풍성한 부대시설과 식음업장오션월드 빌리지가 오션월드 내부에 위치해 있는 만큼 워터파크에서의 물놀이 후 객실에서 즉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비바플렉스몰을 포함해 비발디파크 내의 다양한 부대 시설과 식음 업장을 함께 이용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특히 비발디파크는 지하 복합몰 '비바플렉스몰'을 중심으로 소노벨 A동부터 D동, 소노캄, 소노펫, 워터파크 오션월드까지 실내로 연결되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 날씨에 상관없이 실내에서 다양한 부대시설과 식음업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하에 위치한 비바플렉스몰은 2만 6천 제곱미터 규모의 대형 복합몰로 '사계절 내내 즐기는 복합레저공간'이라는 비발디파크의 콘셉트를 반영한 핵심 공간이다. 400평 규모의 대형 키즈테마파크 '앤트월드'를 비롯해 회전목마, 범퍼카 등 아이를 동반한 고객을 위한 놀이 시설은 물론, 실내 카트 레이싱 센터 'K1스피드', 스크린 스포츠 테마파크 '레전드히어로즈', 볼링장, 탁구장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실내 액티비티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아침 식사는 소노캄 지하 1층에 위치한 셰프스키친에서 즐겼다. 셰프스키친은 프리미엄 뷔페 레스토랑으로 최상의 재료로 만든 다채로운 라이브 요리를 통해 풍부한 맛과 특별한 식사 경험을 선사한다. 오전 7시부터 10시 30분까지 이용 가능하며, 오션월드 빌리지 투숙객은 직영 식음업장 20퍼센트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더욱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투숙객은 무료로 즐기는 '곤돌라'
매봉산 정상까지 580미터 거리를 운행하는 곤돌라 또한 비발디파크를 즐기는 특별한 묘미 중 하나다. 투숙객에게는 곤돌라 4인 이용권이 무료로 제공되어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정상에서 비발디파크 전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고, 스카이라운지와 스낵 코너에서 간단한 식사와 티타임도 즐길 수 있다.
곤돌라 운행 시간은 주중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금요일과 토요일, 하계 성수기 기간에는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다만, 곤돌라에는 에어컨 설치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한여름 햇빛이 강렬하게 내리쬐는 날에는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매봉산 정상에서 가장 특별했던 경험은 바로 '스카이 윙'이었다. 스카이 윙은 7미터 높이의 초대형 그네로 인도네시아의 발리 스윙을 연상시키는 액티비티다. 1인용과 2인용, 4인용 그네로 구성되어 있어 가족이나 친구, 연인은 물론 혼자서도 스카이 윙의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안전장치를 착용하고 이용수칙을 숙지한 후 그네에 탑승하면 안전요원이 뒤에서 힘껏 밀어준다. 한 마리 새처럼 구름 위로 날아오르는 순간, 발아래 팔봉산과 주변 경관이 한눈에 펼쳐진다. 구불구불 이어진 서로 다른 높이의 산등성이들이 마치 물결치는 것처럼 느껴지고, 산자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온몸을 휘감으면 땅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상쾌함이 밀려온다. 스카이 윙의 탑승 시간은 약 3분으로 짧지만, 3분 동안 느끼는 짜릿함과 해방감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특별한 경험이었다.
오션월드 빌리지 이용에서 아쉬웠던 점
결코 저렴하지 않은 객실료를 지불하고 온 투숙객들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체크인 과정에서 객실과 시설 이용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고가의 금액을 지불하고 온 투숙객들이 숙소의 모든 시설과 혜택을 최대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직원들의 자세한 설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체크인 시 직원 설명이 어렵다면, 객실 내에 상세한 가이드북을 배치하여 투숙객들이 언제든 참고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또 다른 아쉬운 점은 조명 환경이었다. 전체적으로 조명의 조도가 낮았는데 감성적이고 무드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짐 정리하거나, 화장실에서 세면을 할 때 충분한 밝기가 확보되지 않아 불편함이 있었다.
다행히 오션월드 빌리지는 총 8개 객실만 운영되는 소규모 시설이기 때문에, 조명 시설을 개선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기본 무드 조명 외에 필요시 밝게 사용할 수 있는 보조 조명을 추가로 설치한다면, 감성적인 분위기는 유지하면서도 실용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비용 대비 투숙객 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개선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프리미엄 숙박시설을 표방하는 오션월드 빌리지라면 이 정도 투자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여름 성수기에 물놀이 좋아하는 4인 이용객이라면 만족할 만한 숙소
오션월드 빌리지의 이용 금액은 분명히 부담스럽다. 하지만 포함된 혜택들을 하나하나 따져보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가격이다. 오션패스만 별도로 구매해도 1인당 상당한 금액이 들고, 얼리파크인, 구명조끼 및 각종 용품 대여, 곤돌라 이용권, 식음업장 할인, 전용 주차장과 웰컴센터 서비스 등을 모두 개별적으로 이용한다면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할 것이다. 무엇보다 대기시간 없이 인기 어트랙션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경험 자체가 가격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가치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7월 12일부터 13일까지 1박 2일 동안의 오션월드 빌리지 경험은 '비싼 만큼 확실한 가치'를 제공하는 여행이었다. 몇 년 전 성수기 주말 오션월드에서 긴 대기 줄에 지쳐 제대로 놀지 못했던 아쉬운 기억과는 완전히 정반대의 경험이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워터파크 안에서 오버나잇 스테이라는 특색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숙박 시설이라는 특별함, 대기 없이 인기 시설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오션패스의 가치, 그리고 도토리 모양의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천장 유리창을 통해 별을 바라보며 잠들 수 있는 로맨틱한 경험까지. 포함된 다양한 혜택과 경험의 총체적 가치를 생각하면 납득할 만한 이용 금액이다.
특히 물놀이를 좋아하는 아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성수기 주말 오션월드의 혼잡함과 긴 대기시간을 피하고 싶다면, 그리고 1박 2일이라는 짧은 휴가를 최대한 알차고 의미 있게 보내고 싶다면 오션월드 빌리지는 분명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귀가하며 "엄마, 내년에도 또 와요"라고 말하는 아이의 밝은 표정만으로도 이번 여행의 가치는 충분히 증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