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T, 15일부터 사흘간 부산 벡스코서 개최
AI·로봇·클라우드·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 전시

‘K-ICT WEEK in BUSAN’이 진행되고 있는 부산 벡스코 제1전시관 전경. /유덕규 기자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K-ICT WEEK in BUSAN(이하 K-ICT)’는 로봇과 인공지능(AI)이 산업과 어떻게 융합하고 변화해 나가는지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 종합 전시회 K-ICT가 15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개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부산광역시, 부산광역시교육청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17일까지 진행된다.

◇ 로봇·AI 산업에 녹아들다

동원테크의 ‘BB BARISTA B’ /유덕규 기자

K-ICT 전시관 내 마련된 로봇·AI 엔터존에는 커피나 맥주를 따라주는 로봇들이 눈길을 끌었다.

동원테크는 이날 전시관에 바리스타 로봇 'BB BARISTA B'와 생맥주 푸어링 머신 'BB BEER BOX'를 전시했다. BB BARISTA B는 균일한 온수로 일정한 드립 패턴을 유지해 맛과 향이 균일한 커피를 지속 제공한다. BB BEER BOX는 일정한 거품과 맥주의 비율을 유지하며 손실되는 맥주 양을 줄이고 균일한 제품을 제공한다.

동원테크 관계자는 "전시한 로봇들은 바리스타 혹은 서빙 노동자들의 노동량을 줄여줄 수 있다"며 "소비자들에게도 균일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어 경제적이면서도 비용효율적이다"고 설명했다.

엑스오비스(XORBIS)의 초상화를 그려주는 로봇 '스케쳐 X(SKETCHER X)' /유덕규 기자

엑스오비스(XORBIS)는 초상화를 그려주는 로봇 '스케쳐 X(SKETCHER X)'를 전시했다. 기계에 설치된 AI로봇과 대화를 하기 시작하면 로봇이 그림을 그려주는 방식이다.

엑스오비스 관계자에 따르면 스케쳐 X는 GPT-4 기반의 대화형 AI를 활용해 모델과 로봇이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 있다. 또한 고해상도 카메라를 통해 관람객의 얼굴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엑스오비스 관계자는 "AI를 통해 다양한 아티스트의 그림을 학습했다"며 "프린터의 도트 방식이 아닌 인간처럼 선으로 그림을 그리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화가가 대상자와 자연스레 대화하듯 소통하며 그림을 그려주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구현했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의 지능형 통합 정비 솔루션. /유덕규 기자

대한항공은 비행기의 외관을 인간 대신 점검하는 드론과 로봇등이 포함된 지능현 통합 정비 솔루을 전시관 내에 전시했다. 대한항공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IoT(사물인터넷)가 탑재된 드론을 활용해 항공기 외관을 점검·스캔한다. 이후 디지털트윈(현실 세계의 기계나 시설을 디지털로 복제한 가상 모델) 환경을 구축해 디지털 환경 내에서 항공기를 점검할 수 있다. 이어 챗봇이 정비계획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존 사람이 하던 항공기 외관 점검은 8시간에 걸쳐 해야 하는 장시간의 작업이었다"며 "이러한 솔루션을 활용하면 스캔은 20분, 환경 구축 등 30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로봇과 AI 등을 활용하면 작업을 더욱 안전하고 빠르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ICT내 조성된 AX존. /유덕규 기자

◇ AI·AX 산업생태계 조성으로 미래 준비

이날 방문한 AX존은 부산지역 내 제조업체들의 AI 역량 강화를 위한 공간으로 마련됐다. 전시장 곳곳에는 실제 활용되고 있는 AI 기술들이 체험형으로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AI·AX산업팀은 올해 4개 핵심사업을 추진한다. △제조업 시공간 기반조성사업 △부산 AI 실증지원센터 운영 △혁신소재 맞춤지능 데이터 통합관제 지원사업 △중소기업 빅데이터 분석·활용 지원사업이다.

제조업 시공간 기반조성사업은 지역 제조업 참여 및 AI 개발 기업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다. 이 사업을 통해 AX랩과 AX서버룸 등 첨단 인프라를 구축해 기업들의 AI·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부산 AI 실증지원센터는 지역 AI 기업 실증기반 고도화 및 기업 육성을 통한 디지털헬스케어 생태계 조성에 중점을 둔다. AI 기술 실증부터 상용화까지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실증·확산 사업이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 서버가 아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개별 기기에서 직접 AI 연산을 처리하는 기술이다. 이 사업은 온디바이스 AI 서비스의 공공분야 구축을 선도해 효과적 검증 및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온디바이스 AI 개발·실증지원 △온디바이스 AI 거버넌스 △성과확산 등 3개 분야로 구성됐다.

중소기업 빅데이터 분석·활용 지원사업은 중소기업 빅데이터 역량 강화를 통한 빅데이터 산업 인프라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기업 맞춤형 데이터 분석·활용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AI·AX 기술이 미래 산업의 핵심동력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부산이 글로벌 디지털 메타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산업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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