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시애틀 허브 강화 위해 프리미엄 라운지 2곳 동시 오픈
미국 델타항공이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에서 대규모 프리미엄 라운지 투자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노선 허브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16일 델타항공에 따르면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 전용 '델타 원(Delta One)' 라운지와 '델타 스카이 클럽(Delta Sky Club)'을 동시에 선보이며, 체크인부터 탑승까지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새롭게 문을 연 두 라운지는 총 24,000평방피트(약 670평) 규모의 2층 건물로, 시애틀 공항 A11번 탑승구 맞은편에 자리잡고 있다. 승객의 독립성을 보장하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된 공간 설계가 특징이며, 레이니어 산의 장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탁 트인 조망을 자랑한다.
상층부 델타 원 라운지는 실내 좌석 149석과 라운드형 테라스 좌석 72석으로 구성됐으며, 하층부 델타 스카이 클럽은 183석 규모로 운영된다. 두 라운지 모두 시애틀을 둘러싼 산과 숲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대형 전면창을 갖추고 있다.
델타항공은 이번 신규 라운지 개장과 함께 시애틀 출발 델타 원 고객을 대상으로 전용 컨시어지 스타일의 체크인 서비스도 새롭게 도입했다. 플라이 델타 앱을 통해 체크인하고 TSA PreCheck 터치리스 ID를 등록한 고객은 좌석 등급과 관계없이 수하물 위탁 및 보안 검색 절차를 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글렌 하우엔스타인 델타항공 사장은 "델타항공은 지상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부터 하늘 위 글로벌 네트워크에 이르기까지, 시애틀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에 새롭게 개장한 델타 원 라운지와 델타 스카이 클럽은 고객에게 델타에서만 맛볼 수 있는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투자"라고 말했다.
델타 원 라운지에서는 시애틀에서 영감을 받은 파인다이닝 경험을 제공한다. 오픈 키친으로 구성된 다이닝 공간에서 셰프가 직접 요리를 준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던지니스 크랩 카넬로니, 장작에 구운 데리야키 송어, 만두, 라멘, 방어 크루도 등 시애틀 현지 해산물을 중심으로 한 3코스 메뉴가 제공된다.
음료 역시 지역 특색을 살려 구성됐다. 커피는 시애틀 대표 브랜드인 카페 움브리아의 원두를 사용하며, 바에서는 시애틀 명소에서 영감을 받은 칵테일과 프리미엄 사케, 서부 지역 중심의 엄선된 와인을 즐길 수 있다.
델타 스카이 클럽은 계절별 시즌 특선 메뉴를 선보이며, 시애틀의 대표 해산물 레스토랑 아이바스의 클램 차우더를 비롯해 상큼한 샐러드부터 레몬 치킨, 바비큐 립까지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모든 델타 스카이 클럽에서 공통으로 제공되는 스타벅스 커피는 시애틀을 대표하는 브랜드와 델타항공 간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보여준다.
라운지 디자인 또한 시애틀의 자연미를 담아냈다. 석재 장식, 고급 원목 패널, 에메랄드·네이비·러스트·따뜻한 우드 톤으로 구성된 색상 팔레트를 통해 시애틀 고유의 정취를 연출했다. 금속 마감재와 반사 유리는 안개 낀 산봉우리를 연상시키며, 전 세계 및 시애틀 출신 예술가들의 작품이 곳곳에 배치되어 공간에 깊이와 개성을 더한다.
델타항공은 지속가능성을 핵심 원칙으로 삼아 라운지를 설계했다. 자연광에 따라 밝기가 조절되는 스마트 윈도우, 동작 감지 조명과 전기 에너지 기반 설비,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재사용 식기류 등 친환경 요소들을 세심하게 반영했다.
현재 시애틀 공항에서 운영 중인 델타의 주력 항공기 87%와 지상 지원 장비 70%가 전기 기반으로 전환되었으며, 이러한 노력으로 델타항공은 지난해 시애틀 항만청으로부터 공항 내 연료 효율이 가장 높은 항공사로 선정되어 '서스테이너블 센추리 어워드'를 수상했다.
델타항공은 이번 신규 라운지 개장을 포함해 최근 1년간 4개의 델타 원 라운지와 3개의 델타 스카이 클럽을 새롭게 선보였다. 전 세계적으로 운영되는 델타 라운지 및 델타 스카이 클럽은 총 57개로, 소비자들에게 더욱 뛰어난 공항 경험을 제공해 나가고 있다.
클로드 루셀 델타항공 스카이 클럽 및 경험 담당 부사장은 "델타는 주요 시장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맞춤형 라운지와 스카이 클럽을 조성함으로써, 시애틀 최대의 글로벌 항공사로서 고객들이 허브 공항은 물론 전 세계에서 경험하기를 기대하고 신뢰해 온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