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다파 리츠칼튼 리저브의 라이스 필드

발리 우붓의 신비로운 정글 속에 자리한 만다파 리츠칼튼 리저브(Mandapa, a Ritz-Carlton Reserve)는 여행 2.0 시대가 추구하는 개인화, 경험, 지속가능성의 핵심 가치를 창의적이고 진정성 있게 구현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5성급 럭셔리 호텔 한복판에서 두 마리의 소 '만다(Manda)'와 '다파(Dapa)'를 만날 수 있다. 이는 일회성 이벤트나 마케팅 전략의 차원을 뛰어넘어, 진정한 로컬 경험과 환경적 책임을 실천하는 철학의 구현이다. 

전통 농법 보존을 통한 진정성 있는 로컬 경험
만다파 리츠칼튼 리저브의 가장 독특한 특징은 호텔 중심부에 조성된 라이스 필드다. 이는 여행 2.0의 핵심 가치인 '경험 중심'과 '로컬 연결'을 보여주는 사례다.

우붓을 대표하는 라이스 필드를 호텔 내부에 재현함으로써 투숙객들은 마치 정글 속 마을에 머무는 듯한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것이 장식적 조경을 뛰어넘어 실제 작동하는 농업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농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만다와 다파는 논을 가는 데 활용되며, 그들의 분뇨는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유기농 비료로 사용된다. 이는 여행 2.0이 추구하는 '관광에서 생활 체험으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사례다.

마사노리 호소야(Masanori Hosoya) 총지배인은 "만다파에서는 지속가능성이 리조트 경험의 모든 요소에 스며들어 있다"며, "만다와 다파는 그 헌신을 보여주는 살아 숨 쉬는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세대를 아우르는 교육적 경험 프로그램
여행 2.0의 핵심 키워드인 '의미 있는 경험'은 만다파의 어린이 프로그램을 통해 드러난다. 만다파 캠프(Mandapa Camp)를 통해 어린이들은 자연의 순환과 동물 돌봄의 중요성, 그리고 자신의 행동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직접 체험하며 배울 수 있다.

만다 & 다파(사진제공=만다파 리츠칼튼 리저브)

소에게 먹이를 주고, 정원을 가꾸며, 유기농 농업의 실제 과정을 관찰하는 활동은 피상적 체험의 경계를 넘어서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제공한다. 이는 여행 2.0이 추구하는 '교육적 여행'과 '차세대를 위한 가치 전달'이라는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고 있다. 수박(Subak) 농업 체험 프로그램은 발리의 전통적인 관개 시스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투숙객들은 지역 농부들과 함께 일하며 우붓의 고유한 농업 문화를 몸소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여행자들이 관광객이 아닌 지역 문화의 일시적 참여자가 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국제 인증을 통한 지속가능성 실천 증명
만다파 리츠칼튼 리저브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노력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지속가능한 관광과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에 부여되는 그린 글로브(Green Globe) 인증 획득은 이들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다.

그린 글로브 인증을 위한 만다파의 종합적 접근 방식은 지속가능성 개념을 잘 보여준다. 환경 관리 측면에서는 폐기물 감소, 물 절약, 재생 가능 에너지 계획이 일상 운영에 통합되어 있으며, 만다와 다파의 분뇨를 활용한 유기농 비료 시스템은 이러한 순환 경제의 대표적 사례가 되고 있다. 

지역사회 자율성 강화 측면에서는 지역 장인 지원, 현지 인력 고용, 웰니스와 다이닝 프로그램을 통한 발리 전통 유지 및 강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고객 교육 측면에서는 '비연결에서 재연결로(Disconnect to Reconnect)'와 같은 몰입형 웰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이 환경과 깊이 교감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는 여행 2.0의 개인화된 치유 경험과 디지털 디톡스라는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럭셔리와 지속가능성의 새로운 정의
만다파 리츠칼튼 리저브의 사례는 여행 2.0 시대에 럭셔리의 개념이 어떻게 재정의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전통적인 럭셔리가 화려함과 배타성에 중점을 두었다면, 여행 2.0 시대의 럭셔리는 진정성과 의미, 그리고 환경적 책임을 핵심 요소로 삼고 있다.

35개의 스위트룸과 25개의 개인 풀 빌라, 4개의 독특한 다이닝 옵션을 제공하는 만다파는 물리적 럭셔리와 함께 정신적, 환경적 풍요로움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울창한 정글과 아융(Ayung) 강이 만나는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제공되는 맞춤형 영성, 웰니스, 건강 프로그램은 홀리스틱 경험을 실현하고 있다.

만다파 리츠칼튼 리저브가 보여주는 접근법은 여행 2.0의 세 가지 핵심 가치를 통합적으로 실현하는 선구적 모델이다. 개인화 측면에서는 헌신적인 패티(버틀러)의 세심한 배려와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각 투숙객의 개별적 니즈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험 중심 측면에서는 기존 숙박의 틀을 벗어나 발리의 전통 문화, 농업, 영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층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는 환경 보호, 지역사회 상생, 전통 문화 보존을 통합한 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호소야 총지배인이 강조한 "만다와 다파가 농장의 일부를 뛰어넘어 지속가능한 환경 변화를 이끌기 위한 우리의 사명의 중심"이라는 말은 여행 2.0 시대에 호텔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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