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관광청, 국내 여행 콘텐츠 최초 숏드라마 제작 지원
드라마로 만나는 홍콩의 일상
해외 관광청이 직접 나서서 숏드라마를 제작 지원하는 이색적인 관광 마케팅이 등장했다. 기존의 홍보 영상이나 광고를 넘어, MZ세대가 익숙한 숏폼 드라마 콘텐츠로 여행지의 매력을 어필하는 새로운 시도가 주목받고 있다.
홍콩관광청은 국내 최대 여행 커뮤니티 미디어 '여행에미치다'의 숏드라마 <타생지연(他生之緣)> 제작을 지원했다고 10일 밝혔다.
<타생지연>은 낯선 사람들 사이의 작은 만남도 전생의 깊은 인연에서 비롯된다는 메시지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다. 홧김에 떠난 홍콩 여행에서 뜻밖의 인연을 마주하게 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공찬과 김솔하가 주연을 맡았으며, 연출은 배우 차서원이 담당했다. 홍콩관광청과 브랜드 르무통의 지원 아래 '여행에미치다'와 콘텐츠 제작사 ㈜브이에스에스가 공동 제작했다.
특히 이번 드라마는 국내 여행 콘텐츠 채널 최초로 홍콩을 배경으로 한 숏드라마 형식을 시도해 의미가 크다. 인연과 설렘의 서사를 바탕으로 홍콩의 매력을 새로운 방식으로 전달하는 실험적인 접근이다.
촬영은 구룡공원,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홍콩 트램, 도심 육교, 전통 야시장 등 홍콩의 대표 명소에서 진행됐다. 드라마 속 배경을 통해 시청자들은 도시 곳곳의 생동감은 물론, 홍콩 특유의 감성과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홍콩관광청은 <타생지연>을 통해 MZ세대가 익숙한 콘텐츠 형식을 기반으로, 홍콩이라는 도시를 보다 친근하게 느끼고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민지 홍콩관광청 홍보 대리는 "<타생지연>을 통해 홍콩의 다양한 관광지와 색다른 분위기를 한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한국 여행객들이 홍콩을 더 가깝게 느끼고, 새로운 즐길 거리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