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는 나트랑·다낭, 국내는 제주 찾는다

올여름 한국인의 여행 패턴에 뚜렷한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전년 대비 30% 이상 급증하면서, 베트남과 일본 등 가까운 아시아 여행지가 새로운 바캉스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합리적인 항공료에 프리미엄 호텔을 결합한 '가성비 럭셔리' 여행 스타일이 대세로 자리 잡으며, 여행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호텔 검색 플랫폼 호텔스컴바인과 여행 검색 엔진 카약이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한국인 여행객의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5년 여름 성수기 여행 트렌드를 'W.A.V.E'로 정의한다고 발표했다.

'W.A.V.E'는 해외여행 관심 증가(Worldwide Interest), 아시아 여행지 주목(Asia Focus), 프리미엄 호텔 선호(Valued Luxury), 국내 대표 여행지 제주 인기(Epic Jeju)의 약자로, 올여름 바캉스 시즌 여행 수요의 명확한 방향성을 보여준다.

베트남 '나트랑' 1위, 일본 도시들 검색 급증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해외여행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 증가다. 올여름 성수기 해외 항공권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으며, 한국인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도시는 베트남 '나트랑'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 '다낭', 일본 '오사카'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특히 검색 증가율 기준으로는 '후쿠오카', '삿포로', '오키나와' 등 모든 일본 여행지가 작년 대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의 배경으로 합리적인 여행 비용, 높은 접근성, 그리고 높은 여행 만족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가까운 해외에서 프리미엄 경험" 트렌드 확산

흥미로운 점은 한국인 여행객들의 소비 패턴이다. 짧은 비행거리와 저렴한 항공권을 선호하면서도 현지 숙박은 프리미엄급으로 즐기려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호텔 검색 데이터 분석 결과, 4성급 호텔 검색 비중이 가장 높았고, 5성급 호텔에 대한 검색량도 상당한 수준을 보이며 고급 호텔에 대한 수요가 확연히 드러났다.

국내 여행에서는 '제주'가 여전히 독보적인 인기를 보였다. 국내 호텔 검색 순위에서 제주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 서울, 부산, 속초, 강릉 순이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다채로운 숙소 선택지를 갖춘 제주는 국내 대표 여름 여행지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호텔스컴바인 최리아 마케팅 상무는 "본격적인 여름 바캉스 시즌을 맞아 특별하고 만족스러운 여행을 계획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실제 여행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를 분석하고, 이를 고객들에게 의미 있는 인사이트로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객들이 자신에게 꼭 맞는 여행을 찾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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