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 라벨, 이미지 대체 텍스트 등 접근성 요소 자동 점검

사진 제공=비바리퍼블리카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정보소외 계층의 금융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적 시도가 금융권에서도 본격화되고 있다. 토스(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27일, 자사 앱의 접근성 오류를 자동으로 점검할 수 있는 진단 도구 ‘앨리(Ally)’를 자체 개발했다고 밝혔다.

‘앨리’는 개발 코드 상에서 음성 안내 요소인 대체 텍스트나 버튼 라벨 등이 누락됐는지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시스템이다. 앱 화면 내용을 음성으로 듣는 보조 기술인 ‘스크린 리더(Screen Reader)’를 사용하는 시각장애인이 앱을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도입 이후 개발자는 시간당 약 100건의 오류를 사전에 감지해 수정하고 있으며, 서비스 출시 전 단계에서 기본적인 접근성 문제를 확인하고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접근성 전문가가 수작업으로 오류를 찾아야 했기 때문에 개선에 한계가 있었다. 반면, ‘앨리’는 개발자가 자체적으로 문제를 점검하고 바로 수정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서비스 개선의 효율성과 일관성을 높였다. 이는 단순한 도구 도입을 넘어 접근성 확보가 개발 과정에 내재화되는 구조적 변화로 이어진다.

다만, ‘앨리’가 단일 도구로써 접근성 전반을 보장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앨리’는 코드상 오류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데 유용하지만, 실제 사용자 경험이나 서비스 전체 구조에서의 편의성까지 검증하는 것은 또 다른 과제이기 때문이다. 특히 시각장애인 외의 다양한 소외 계층(청각장애인, 고령자, 인지적 장애 사용자 등)에 대한 접근성 개선은 향후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토스는 하반기 ‘앨리’의 진단 범위를 확대하고 개선 사례를 공식 기술 블로그 ‘토스테크(Toss Tech)’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토스 관계자는 “시각장애인 이용자들의 실제 불편을 바탕으로 개발된 도구”라며 “누구나 제약 없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적, 문화적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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